2026년 11월 04일(수)

현대차그룹,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SPC 2곳 11월 설립... 내년 3월 착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 새만금에 들어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오는 11월 특수목적법인(SPC) 2곳을 설립한다. 현대차와 기아 등 주요 계열사들이 사업 참여를 최종 결정하면서 5조8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계획이 구체화됐다. 내년 3월 착공해 2030년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오토에버 등 5개 계열사가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참여를 최종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번에 데이터센터 관련 SPC 2곳까지 설립하면 새만금 AI 밸리 사업 추진을 위한 법인 체계가 확대된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GPU 연산 자원 운영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구축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사진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현대자동차그룹


현대오토에버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GPU 서비스 SPC 참여를 확정했다. 그룹 내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로서 고성능 연산 자원과 플랫폼 운영 역량을 활용해 그룹 전반의 AI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2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AI 데이터센터 건축심의 절차에도 착수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관련 SPC 2곳이 추가로 설립되면 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 법인 체계가 확대된다.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과 로봇, 제조 분야의 AI 기술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시설로 활용된다.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와 가상 환경에서 구현한 위험 상황 등을 학습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수행 능력을 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량 연구개발 과정에서도 AI 연산 자원을 활용한다. 디자인 구상부터 가상 충돌시험, 공기역학 해석, 배터리 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개발 효율과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1)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AI 밸리 구축 속도.jpg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번째)와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등이 29일 더불어민주당 메가성장특위 주관으로 새만금에너지융복합단지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전북 새만금 현장 간담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 2월 새만금 지역 약 112만4000㎡ 부지에 총 9조원을 투자하는 '새만금 AI 밸리'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AI 데이터센터에 5조8000억원을 비롯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 1조원, 태양광 발전시설 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 4000억원 등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현장 거점도 마련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전북 군산시 자동차융합기술원 미래모빌리티테크센터에서 'HMG 새만금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새만금사무소에는 전담 인력이 상주하며 부지 인허가와 착공 준비, 사업 현안 관리,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을 담당한다.


신승규 현대차그룹 RH PMO 담당 부사장은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대규모 데이터 축적과 학습이 가능한 AI 데이터센터를 새만금에서 우선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