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북미와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와 국내 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9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2,073억 원, 영업이익 1,301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24.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9.4%에서 10.8%로 1.4%p 상승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로써 그룹은 9개 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3개 분기 연속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국내 사업, 영업익 42% 급증... 주력 브랜드 및 성장 채널 호조
그룹 실적 성장은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이끌었다.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매출은 1조 1,295억 원, 영업이익은 1,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5%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6,205억 원, 영업이익은 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42% 급증했다. 설화수,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 주력 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이커머스, 멀티브랜드숍(MBS), 면세 등 주요 성장 채널의 매출 확대가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 CI / 이미지 제공
브랜드별로는 설화수가 '자음생크림 60주년 캠페인'과 주요 채널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다. 에스트라는 대표 제품 '아토베리어 365'를 앞세워 이커머스와 MBS, 병의원 등 전 채널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매출이 50% 이상 뛰었다. 일리윤 역시 이커머스와 MBS를 중심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헤라, 아이오페, 한율 등도 핵심 제품 위주로 매출을 늘렸다.
채널별로는 이커머스와 MBS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백화점은 점당 매출 증가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고, 면세 매출 역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했다.
해외 사업, 미주·일본 중심 '멀티브랜드' 체제 결실
해외 사업 3분기 매출은 4,955억 원, 영업이익은 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 증가했다. 미주, 일본, 기타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가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미주 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 성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에스트라는 세포라와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이니스프리도 그린티·선케어 라인과 PDRN 신제품 판매 확대로 50% 이상 성장했다. 미쟝센 "퍼펙트 세럼"은 미국 아마존 행사 기간 스타일링 헤어 세럼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에스트라
일본과 인도, 아세안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가 확대됐다. 일본에서는 에스트라와 코스알엑스가 각각 100% 이상, 헤라가 9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코스알엑스는 현지 약 2,900개 매장에 신규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을 대폭 넓혔다.
인도에서는 라네즈의 성장과 마몽드 신규 진출, 유통망 확대로 전체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시장에서는 코스알엑스와 에스트라를 중심으로 유통망 확대가 이어졌다. 코스알엑스는 매출이 30% 이상 증가한 가운데 영국 틱톡샵 매출이 200% 이상 폭증했다. 에스트라는 영국 'Boots' 및 북유럽 'Matas' 채널에 신규 입점하며 유럽 내 입지를 다졌다.
더마·헤어케어 신성장동력 본격화... 2035년 매출 15조 목표
차세대 글로벌 성장축인 더마뷰티와 헤어케어 카테고리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에스트라는 국내와 북미, 일본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80% 이상 증가했으며, 유럽과 중국으로 유통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일리윤은 3분기 전체 매출이 60% 이상 증가한 가운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배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코스알엑스 역시 미국과 일본 등에서 "RX 라인" 및 PDRN 신규 육성 제품 성과가 지속됐다.
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서는 미쟝센, 려, 라보에이치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에 힘입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기타 주요 계열사의 경우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일부 뷰티 브랜드사는 유통 채널 효율화 등 사업 구조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핵심 제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설록은 추석 선물 세트 판매 호조와 매장 방문객 증가로 온·오프라인 모두 견조한 성장을 이뤄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Create New Beauty' 비전과 함께, 2035년 매출 15조 원 달성과 글로벌 대표 뷰티&웰니스 기업 도약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사업의 멀티브랜드 성장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더마뷰티·클리니컬 스킨케어·헤어케어 등 새로운 성장축을 키워가고 있다. 소셜미디어·이커머스·AI가 이끄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도 민첩하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