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할담비' 지병수, 세상 떠난 지 1년...무연고 장례 뒤 전해진 비보

'할담비'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지병수 씨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지병수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였다.


지병수 씨는 2019년 3월 KBS 1TV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그는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로 소개한 뒤 손담비의 '미쳤어'를 열창하며 춤까지 선보여 인기상을 차지했다.


지1.jpgYouTube 'KBS my K'


방송 이후 그의 무대 영상은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같은 달 방영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 손담비를 직접 만나 함께 무대에 오르는 꿈을 이뤘다. 지병수 씨는 당시 "손담비와 듀엣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뤘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KBS 1TV '인간극장'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고 홈쇼핑 모델로도 활동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인연을 맺은 송동호 씨가 매니저를 맡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신곡 '일어나세요'를 발매하며 가수 데뷔도 했다.


2020년에는 자신의 삶을 담은 책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를 펴냈고 야구 경기 시구자로도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방송 출연이 줄어들었고, 대중 앞에 서는 일도 점차 사라졌다.


매니저 송 씨는 "늘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다"고 전했다. 지병수 씨는 생전 혼자 병마와 싸우면서도 불교에 의지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지2.jpgYouTube 'KBS my K'


고인의 사망 소식은 약 두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장례는 무연고로 진행됐으며 송 씨와 양아들이 빈소를 지켰다. 손담비는 소식을 접한 뒤 "할아버지 편히 쉬세요. 제 노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