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故 최불암, 4개월 전 밝게 웃으며 남긴 약속..."퇴원하면 막걸리 한잔"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불암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후 14년간 진행해온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하고 재활에 집중했으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병문안을 다녀온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휘영 장관은 당시 자신의 SNS에 "건강이 불편하셔서 입원 중이신 우리의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을 찾아뵙고 정중히 문안인사를 드렸습니다"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특유의 '파하' 웃음으로 반갑게 맞아주셔서 무척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라며 "늘 옆에 계시는 배우자 김민자 선생님께서도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최1.jpg최휘영 장관 SNS


이어 "최불암 선생님께서는 요즘 세상사에 대한 이야기부터 예술, 종교까지 많은 말씀들을 들려주시며 저를 따뜻하게 격려해 주셨습니다. 머잖아 퇴원하면 술 한잔 하자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주저 없이 막걸리를 사달라고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선생님께서는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 반장으로, '전원일기'의 김 회장으로, 그리고 최근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오랜 세월 우리 곁을 함께해 주고 계십니다"라며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모습과 그윽한 음성은 늘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생을 바쳐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셨던 선생님의 쾌유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라고 했지만, 약 4개월 만에 고인의 부음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고인은 1939년(호적상 1940년생) 인천 제물포구에서 태어났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에서 연극 '햄릿'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으며, 1965년 국립극단 단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1967년 서울중앙방송(현 KBS) 6기 특채 탤런트로 TV 무대에 입성한 최불암은 드라마 '수양대군'에서 김종서 역을 맡으며 브라운관 데뷔를 했다.


이후 한국형 수사물의 원조로 꼽히는 MBC '수사반장'에서 18년간 박영한 반장 역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의 아이콘이 됐다.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 회장, '그대 그리고 나'의 캡틴 박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