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4일(수)

11년 만의 캪틴큐, 1만2000세트 출고 하루 만에 소진... 이번엔 3만 세트 푼다

1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추억의 술 '캪틴큐'가 재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한정판 패키지 1만2000세트가 공장 출고 기준 하루 만에 소진된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물량을 2배 이상 늘린 후속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캪틴큐를 마시면 다다음날 깨어난다'는 농담까지 제품 콘셉트에 활용했다. 과거 캪틴큐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에 젊은 세대의 유머코드를 더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9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출시한 '캪틴큐 보물상자' 기획 패키지 1만2000세트가 공장 출고 하루 만에 전량 소진됐다.


고장난 캪틴큐 타임머신 패키지 02.jpeg


캪틴큐는 1980년 출시됐다가 2015년 단종된 제품으로, 올해 11년 만에 한정판으로 재출시됐다.


첫 번째 기획 패키지에는 캪틴큐 2병과 스테인리스 전용잔, 기념 주화가 담겼다. 이 가운데 출시 연도인 1980년을 기념한 1980세트에는 1.5돈 상당의 순은주화를 넣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고장 난 캪틴큐 타임머신'이라는 이름의 후속 패키지를 선보인다.


새 패키지는 과거 온라인에서 유행한 '캪틴큐를 마시면 다다음날 깨어나 숙취가 없다'는 농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술을 마신 뒤 오랜 시간 잠들었다가 깨어난다는 과장된 유머를 숙면 콘셉트로 풀어낸 것이다.


패키지는 캪틴큐 2병과 수면안대, '숙면 중'이라고 적힌 문고리 카드로 구성됐다.


고장난 캪틴큐 타임머신 패키지 01.jpg


준비한 물량도 기존 1만2000세트보다 2.5배 많은 3만 세트로 늘렸다. 일반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농협 등으로 판매처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출시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됐다.


롯데칠성음료 자체 조사 결과, 캪틴큐 재출시 이후 2주 동안 온라인 언급량은 약 1만건을 기록했다. 과거 제품을 마셔본 소비자들의 추억담부터 재출시 제품의 맛과 구성에 대한 후기, 판매처를 공유하는 게시글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왔다.


코미디언 이선민을 앞세운 광고도 관심을 끌었다.


롯데칠성음료가 공개한 캪틴큐 티저 광고 2편과 본편 광고 1편의 누적 조회수는 공개 20일 만에 1300만회를 넘어섰다. 지난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 기준 댓글도 4800개를 돌파했다.


특히 1980년대 캪틴큐 광고를 오마주한 본편 영상은 공개 12일 만에 조회수 490만회를 기록했다.


당시 광고 특유의 화면 구성은 물론, 화면과 목소리가 어긋나는 연출까지 재현한 점이 관심을 모았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제품과 광고모델이 잘 어울린다", "AI가 아니라 실제 촬영한 광고라니 놀랍다", "과거 광고와 화면·목소리 싱크가 맞지 않는 점까지 똑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예상보다 빠르게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면서 추가 공급을 위한 럼 원액 수급도 변수로 떠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럼 원액 수급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과거 캪틴큐를 즐기던 소비자부터 영상 콘텐츠로 브랜드를 접해 온 젊은층 소비자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좋은 반응을 이끌며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며 "럼 원액 수급 등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지만, 소비자분들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품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