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어머니 '47년 가계부'가 영화로... 장롱 밑에서 발견된 헌신의 기록

낡은 장롱 밑에서 발견된 한 어머니의 47년 치 가계부가 다큐멘터리 영화로 스크린에 올라온다.


오는 28일 성승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어머니의 가계부'가 극장가에 공개된다. 이 작품은 이사 중 우연히 발견된 오래된 가계부를 매개로 한국 현대사를 되짚어보는 작품이다.


1969년부터 47년간 작성된 이 가계부는 단순한 수입과 지출의 기록이 아니다. 한 가족이 겪은 슬픔과 평범한 일상, 그 시대 한국 현대사의 거친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계부 속 삐뚤빼뚤한 글씨와 생활비의 변천사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이 땅의 모든 어머니가 택한 위대한 생존 방식이자 헌신의 기록이다.


성승택 감독은 "노년에 이르러 기억이 점점 흐릿해져 가는 어머니의 가계부를 보며, 어머니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와 가치였는지를 역으로 추적하고 싶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본문 이미지 -영화 '어머니의 가계부' 포스터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랩 워크 인 프로그레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일찍이 독립영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EBS국제다큐영화제(EIDF) 등에서 소개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성승택 감독은 '싱글 인 서울' 등 장편 영화 15편과 광고, 뮤직비디오 80여 편에 참여한 상업 영화 촬영 감독 출신이다.


다큐멘터리 연출작 '옆집'(2016)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BIFF Mecenat Award(다큐 최우수상)과 제18회 장애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2017)을 수상했다. '어머니의 가계부'는 가장 가까운 가족인 자신의 어머니를 피사체로 삼아, 촬영감독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어머니의 표정과 일상을 오랜 시간 담아낸 작품이다.


01_mother_accountting_book.jpg서울국제노인영화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