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2일(목)

엄빠는 라운지, 아이는 '애프터눈 티' 예절 수업...평생 고객 노리는 신라호텔 생애주기 공략

뱃속 아기와 떠나는 태교 여행부터, 여덟 살 아이가 찻잔 잡는 법을 배우는 애프터눈 티 클래스까지. 신라호텔이 고객의 '인생 단계'에 맞춘 패키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와 여행 목적에 맞춰 숙박과 체험 콘텐츠를 결합하고, 고객층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라호텔앤리조트는 태교여행 및 가족 여행 패키지, 어린이 대상 교육형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출산 전 예비 부모부터 출산 후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 다양한 체험을 원하는 어린이까지 가족 고객의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이 특징이다.


먼저 제주신라호텔은 예비 부모를 위한 '드리미 베이비문(Dreamy Babymoon)' 패키지를 내년 4월까지 운영한다. 바다 전망 디럭스 객실과 룸서비스 조식을 비롯해 G.A.O.(레저 전문가 서비스, Guest Activity Organizer) 포토 프로그램, 로비라운지의 쁘띠 케이크 및 티 세트, 스파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호텔 내에서 휴식과 미식을 즐기는 동시에 출산 전 부부의 특별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울신라호텔도 임산부 전용 패키지 '베이비문 글로우(Babymoon Glow)'를 통해 태교여행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오는 11월까지 호호당과 협업한 태교 선물 세트와 신라베어 키링, 에코백 등을 제공하며, 스위트 객실 투숙객에게는 무료 스냅 촬영 서비스를 마련했다. 도심에서 휴식과 기념 촬영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제주신라호텔_태교 패키지 포토 프로그램.jpg제주신라호텔의 G.A.O. 포토 프로그램 / 사진 제공=신라호텔앤리조트


강원도 강릉에서는 태교여행과 출산 후 가족 여행을 아우르는 상품을 선보인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아기용품 전문 브랜드 아가방앤컴퍼니와 협업해 태교 패키지 '리틀 비기닝 앳 모노그램(Little Beginning at Monogram)'과 키즈 패키지 '리틀 저니 앳 모노그램(Little Journey at Monogram)'을 10월까지 운영한다.


태교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성인 2인 조식, 아가방 스페셜 기프트 5종으로 구성된다. 기프트에는 유아용 내의와 턱받이, 속싸보, 바디 필로우, 아가방몰 바우처 등이 포함된다. 


키즈 패키지는 객실 1박과 성인 2인·어린이 1인 조식, 아기용품 브랜드의 선물 세트에 더해 아가방 X 리틀 모노그램 아트 클래스 참여 혜택을 제공한다. 평일 투숙객에게는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도 마련했다.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역시 아가방앤컴퍼니와 협업한 '제주 리틀 비기닝(Jeju Little Beginning)'과 '제주 리틀 저니(Jeju Little Journey)' 패키지를 11월까지 운영한다. 태교여행과 영유아 동반 가족 여행을 겨냥해 아가방 기프트와 주중 레이트 체크아웃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라모노그램 강릉_아가방 선물 세트.jpg신라모노그램 강릉의 '리틀 비기닝 앳 모노그램' 선물 세트 / 사진 제공=신라호텔앤리조트


어린이가 호텔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어린이 대상 패키지 '리틀 레이디스 앤 젠틀맨(Little Ladies and Gentlemen)'을 선보였다.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문화를 체험하며 테이블 매너를 배울 수 있도록 기획한 상품이다.


패키지에는 어린이 전용 테이블 매너 클래스와 부모를 위한 애프터눈 티 세트가 포함된다. 전문 강사와 함께 테이블 세팅과 냅킨 사용법, 찻잔 잡는 법, 디저트 예절 등을 배우고, 키즈 전용 애프터눈 티를 즐기며 배운 내용을 실습하는 방식이다. 


특히 어린이가 키즈라운지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는 호텔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자녀의 체험과 부모의 휴식을 함께 고려했다.


수업은 1부는 6~8세, 2부는 8~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회차별 최대 6명 정원으로 운영하며, 프로그램 중 촬영한 사진과 수료증도 제공한다.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서울신라호텔] 어린이 테이블 매너 클래스 선보인다(1).jpg서울 신라호텔의 '리틀 레이디스 앤 젠틀맨' / 사진 제공=신라호텔앤리조트


신라호텔앤리조트의 패키지 라인업 확대는 가족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춰 상품을 세분화하고, 숙박 외 경험을 더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식과 스파, 클래스 등 부대 서비스를 묶어 투숙객의 호텔 내 소비를 확대할 여지도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호호당 등 관련 브랜드와의 협업은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협업사 고객이 유입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신라호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호텔업계는 키즈·펫 등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고, 관련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숙박에 차별화된 경험을 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특성에 맞춘 패키지 상품을 세분화하고 관련 브랜드와 협업하는 것은 고객층을 넓히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별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된 상품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