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8일(일)

인천 흉기 난동 막았더니 손님 뚝...'의인' 상인들에 '돈쭐' 응원, 스타도 동참

지난 13일 인천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목숨을 걸고 범인을 제압한 상인들을 향한 시민들의 '착한 소비' 열풍이 뜨겁다.


사건 현장인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복합상업시설의 쌈밥집과 우동집이 사건 이후 방문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나섰다. 직접 식당을 찾아가거나 배달 주문을 하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의인 상인들이 운영하는 가게의 상호와 위치를 알리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영웅들 앞에 줄 서야 한다", "가족들과 꼭 방문할 것", "위기의 순간 남을 구한 진짜 용기"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1.jpg 인천 구월동 흉기난동 범인 제압하는 시민들 / 인천경찰청


"20년 전부터 다니던 맛집", "식판 던지며 맞선 우동집 사장님 존경한다"는 댓글과 함께 실제 식당 방문 인증 사진과 배달 주문 후기도 잇따라 게재됐다.


개그맨 김대범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쌈밥집의 위치와 상호를 소개하며 "많은 분들이 돈쭐 내주러 가셨으면 한다"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48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김대범은 다음 날 직접 해당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한 뒤 인증샷을 공개했다. 그는 "9000원에 고기 양도 푸짐하고 쌈 채소는 무한 리필"이라며 "정말 가성비 끝판왕 맛집이다. 근처 방문 시 꼭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해당 상업시설에서 최충락(59)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흉기 난동을 부렸다. 당시 우동집 사장 이현민 씨는 식판을 던지고 의자를 들어 범인에게 맞섰다. 쌈밥집 사장 신인수 씨도 의자를 투척해 범인의 동선을 차단했고, 주변 시민들과 힘을 합쳐 최 씨를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김2.jpg김대범 인스타그램


그러나 시민들을 구한 상인들에게 돌아온 건 사건의 트라우마와 한산해진 상가였다. 일부 상인은 불면증 등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의 영향으로 상가 전체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에도 직격탄을 맞았다.


경찰은 범인 체포를 도운 시민 5명에 대한 포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천시도 중앙정부 차원의 포상을 건의하고 피해자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