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북 순창장류축제 개막식에서 가수 흰(HYNN‧박혜원)의 공연이 갑자기 중단됐다. 정치인이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흰은 이날 축제 개막식 무대에서 축하 공연을 진행했다. 2곡을 연달아 부르고 다음 무대를 준비하던 중이었다. 사회자가 갑자기 등장해 공연을 중단시켰다.
사회자는 "사회자가 중간에 들어오는 게 아닌데 제가 너무 팬이라서…"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엄청난 팬 분이 계시는데 올라오셔서 인사도 드리고 관객분들에게 한 말씀하고 이후에 박혜원 씨 노래를 멋지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사회자는 곧바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무대로 소개했다. 흰은 무대를 양보하는 듯한 손짓을 한 뒤 서둘러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사회자가 잡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사회자는 "사모님까지 함께 오셨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오늘 분위기 좋으시죠? 이 축제가 예비 글로벌 축제라고 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그는 "오늘 이렇게 우리가 모여 축제를 잘 즐기고 나면 세계적인 축제로 갈 수 있단다. 다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고 응원해 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람 좋고 장맛이 좋고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 고향이어서 좋고 박희승 의원 지역이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다시 무대에 올라 "노래 다시 들어보겠다"며 흰을 불렀다. 잠시 혼선이 이어진 끝에 공연이 재개됐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연 맥을 끊었다", "갑질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수 공연을 중단시키고 정치인 인사를 소개한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흰 인스타그램
흰은 지난 2016년 방영된 'Mnet 슈퍼스타K 2016'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연예계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