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건강 이상 우려 속에서도 9년 만에 영화계로 돌아온 배경을 직접 밝혔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공개된 영상에서 김혜자는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에 함께 출연한 후배 연기자들과 출연해 신작을 선택한 과정을 전했다.
오랜만의 복귀를 망설였다는 김혜자는 "힘들기 때문"이라며 영화 작업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은 연출을 맡은 송일곤 감독의 끈질긴 설득이었다. 김혜자는 "우리 송일곤 감독님이 편지를 길게 써줬다. 겁먹지 말라고, 아는 대로 하라고 했다"며 여섯 차례에 걸친 요청 끝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선택 이유로는 이야기 본연의 힘을 꼽았다. 김혜자는 "10대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것이다. 물론 흔하지만 봐야 안다. 가슴을 치는 이야기들"이라며 "사람이 실컷 울면 마음이 순해진다. 이 영화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울면서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게 있다. 그걸 생각하며 연기했다. 희망을 찾으려 애썼다"며 "영화가 굉장히 순수하다. 꽃같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 'MMTG 문명특급'
동료 후배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현장에서 함께한 후배들을 보며 "기특하다. 말도 잘한다"며 "어린 후배들 예쁘게 봐달라"고 부탁했다. 동시에 "어떨 때 보면 가엾다. 뭐 하러 배우를 하려고 하나 속으로 생각도 했다"고 전했다.
2019년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마친 뒤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으며 감동을 전했던 김혜자는 이번 신작에서도 관객에게 전해질 온기를 기대했다.
"작품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실 것"이라며 "우리도 순수하게 작품에 임했다. 진심으로 배역에 몰두했고, 보는 분들에게도 그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영화가 좋은 영향력을 주고, 뭐 하나라도 가슴에 느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자는 지난 15일 열린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 불참했다. 최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송 감독의 부축을 받거나 기침을 이어가는 모습이 전해지며 건강 이상에 대한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다. 제작사 측은 "단순한 감기 기운으로,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으나 일정 변동에 따른 관심은 이어졌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를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여정을 담은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