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최연장자인 박지원 의원(84)이 당 지도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내홍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박 의원은 KBS 라디오 '전격 시사'에 출연해 김민석 대표가 신천지 신도의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다며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이 판국에 왜 그것까지 들고나오냐"고 반발했다. 이 발언은 김민석 대표의 발표가 정청래 의원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당내 갈등을 촉발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그는 "좀 기다릴 수도 있고, 내부에서 잘 조율할 수도 있는데, 도대체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국민의힘을 조사했듯이 민주당도 똑같이 조사해야지 수사 안 하면 국민이 용서하겠냐"며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이 지명한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를 '친윤' '검찰주의자'라며 강하게 비판한 추미애 경기지사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지사 하지 말고 보궐선거 있으면 국회로 들어오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 임기가 1년 4개월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임기가 1년 4개월만 남은 것처럼 생각해 (염불보다) 잿밥에, 이러면 안 된다"며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추 지사 미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지사가 아닌 경기지사이기에 경기지사 일을 잘하시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최연장자로서 박 의원의 이번 발언은 당 지도부와 일부 주요 인사들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