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콘크리트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이를 탄소크레딧으로 인정받기 위한 인증 절차에서 주요 심의를 통과했다. 해당 콘크리트 30만㎥를 기준으로 약 3만2000톤의 탄소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15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가 대한상공회의소의 탄소감축인증 방법론 인증과 사업계획서 인증 심의를 통과했다. 국내 건설사가 현장에서 직접 타설하는 콘크리트를 대상으로 두 단계의 심의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탄소감축인증은 제품이나 사업을 통해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검증하고, 그 실적에 따라 탄소크레딧을 발급하는 제도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운영하며 방법론 인증, 사업계획서 인증, 모니터링 보고서 인증 등 총 3단계 심의를 거친다.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한라시멘트와 공동 개발한 '데코콘(DECOCON)'을 대상으로 인증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두 단계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마지막 모니터링 보고서 인증만 남겨두게 됐다.
이번 인증에는 대우건설이 실제 건설 현장에서 축적한 시공 및 품질 데이터가 활용됐다. 한양대학교 탄소중립스마트건축센터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장 실증 데이터를 분석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산정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 적용된 탄소저감 조강형 콘크리트 30만㎥를 기준으로 약 3만20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마지막 심의를 통과해 탄소크레딧을 발급받으면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거래하거나 해외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상쇄하는 데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도 탄소감축 실적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형 자발적 탄소시장 조성 방향'을 발표하고, 올해 말 시장 개설을 목표로 관련 법률 제정과 한국거래소 내 거래시장 구축에 나섰다.
앞서 대우건설은 해당 콘크리트에 대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환경성적표지(EPD) 인증과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환경성적표지와 저탄소제품 인증이 제품의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제도라면, 이번 탄소감축인증은 실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검증해 탄소크레딧 발급으로 연결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탄소감축인증의 핵심 절차인 방법론 인증과 사업계획서 인증을 통과한 것은 탄소저감 기술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남은 모니터링 보고서 심의도 조속히 완료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현장타설 콘크리트에 대한 탄소크레딧을 확보하고, 이를 탄소중립 이행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