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정지혜 감독의 '풀문'에 개봉 지원금 1000만원... CGV가 주목한 열여섯 소녀의 이야기

CGV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정지혜 감독의 장편영화 '풀문'을 올해 CGV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장애가 있는 부모를 둔 10대 소녀의 성장 과정과 가족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개봉 지원금 1000만원이 주어진다.


15일 CGV에 따르면 전날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 정지혜 감독의 '풀문'이 CGV상을 수상했다.


CGV상은 부산국제영화제 '비전-한국' 부문에 초청된 한국 독립 장편영화 가운데 소재와 주제, 형식에서 새로운 시도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에 수여하는 상이다. CGV는 2011년부터 매년 수상작을 선정하며 한국 독립영화의 개봉과 창작 활동을 지원해 왔다.


CGV상 수여 사진01. (왼쪽부터) CGV 고재수 시네마사업본부장, 정지혜 감독_부산국제영화제 제공.jpgCGV상 수여 사진. (왼쪽부터) CGV 고재수 시네마사업본부장, 정지혜 감독 / 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수상작인 '풀문'은 학교 댄스팀의 센터를 꿈꾸는 열여섯 살 혜미의 이야기를 담았다. 혜미는 학교 축제 무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친구들과 멀어지고, 장애가 있는 부모의 존재가 알려질까 불안해하며 성장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다.


작품은 사춘기 소녀가 겪는 관계의 변화와 가족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인공 혜미 역은 배우 정민주가 맡았다.


CGV는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한 연기와 감독의 연출력을 주요 선정 이유로 꼽았다.


CGV 고재수 시네마사업본부장은 "'풀문'은 사춘기 소녀의 성장통과 가족을 향한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혜미 역을 맡은 정민주 배우의 꾸밈없는 연기와 감독이 전작부터 이어온 인물에 대한 깊은 관심을 새로운 성장 이야기로 확장해 낸 연출적 성취가 돋보여 CGV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은 지난해 기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독립해 한국과 아시아의 독립영화 신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됐다. 신예부터 중견 감독까지 폭넓은 창작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문_영화 스틸.jpg영화 '풀문' 스틸컷


역대 CGV상 수상작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을 비롯해 '한공주', '꿈의 제인', '소공녀', '메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 '비닐하우스', '딸에 대하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