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5일(목)

"호지차가 뭔데?"... 말차 이어 스타벅스·빽다방·밴루엔도 빠진 '가을의 맛'

쌉싸름한 맛과 선명한 초록빛으로 인기를 끈 말차에 이어 이번에는 구수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앞세운 호지차가 주목 받고 있다. 스타벅스와 빽다방이 호지차를 활용한 라떼를 선보인 데 이어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도 호지차 플레이버를 출시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업계는 올가을 호지차를 활용한 메뉴를 다양화 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8월 가을 시즌 음료로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선보였다. 국내산 호지차로 만든 티 라떼에 글레이즈드 폼을 올려 찻잎 특유의 구수한 풍미와 크리미한 맛을 살렸다. 기존 가을 대표 음료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에서 활용한 글레이즈드 폼을 차 음료에도 적용한 것이다.


2026-10-15 13 34 26.jpg스타벅스와 빽다방의 호지차라떼 / 사진=스타벅스 인스타그램, 빽다방


빽다방도 호지차를 라떼 메뉴로 구현했다. 볶은 찻잎 특유의 고소한 풍미에 우유를 더하고 은은한 단맛을 살린 '호지차라떼'를 지난 8일 출시했다. 빽다방은 최근 5개년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라떼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관련 신메뉴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차를 활용한 메뉴는 음료를 넘어 아이스크림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전개하는 뉴욕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은 오는 16일부터 가을 캠페인 '티 타임(TEA TIME)'을 진행하고 '호지차'와 '말차라떼' 아이스크림을 출시한다. 미국 밴루엔에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플레이버를 국내에 선보이는 것이다.


2026-10-15 13 37 56.jpg호지차 아이스크림 / 사진=밴루엔 인스타그램, 밴루엔


밴루엔의 호지차 아이스크림은 호지차 특유의 은은한 볶은 향과 고소한 풍미에 캐러멜을 연상시키는 달콤함을 더했다. 기존 시그니처 메뉴인 얼그레이티 아이스크림과 함께 세 가지 차 플레이버를 선보이며, 호지차·말차·얼그레이 밀크셰이크와 티타임 와플컵 등 관련 메뉴도 마련했다.


호지차는 녹차 잎 등을 고온에서 볶아 만든 일본식 차다. 찻잎을 볶는 과정에서 갈색빛을 띠게 되며, 구운 곡물이나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구수한 향이 특징이다. 녹차나 말차 특유의 풋풋한 향과 쌉싸름한 맛에 비해 볶은 향과 부드러운 풍미가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말차보다 쓴맛과 떫은맛이 덜하고 카페인 함량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말차의 쌉싸름함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과 달리 처음 접하는 소비자의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호지차 / 오설록 홈페이지 캡처호지차 / 오설록 홈페이지 캡처


우유와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과 조합하기 좋다는 점도 활용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호지차 라떼는 차의 구수한 향에 우유의 부드러움을 더하고, 아이스크림이나 밀크셰이크로 만들면 달콤한 맛과 볶은 차의 풍미를 함께 살릴 수 있다. 


호지차가 가을 메뉴로 등장한 배경에는 계절에 어울리는 풍미를 찾는 카페업계의 움직임도 있다.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은 선선한 날씨에 어울리는 라떼와 달콤한 디저트에 활용하기 좋다. 말차가 음료와 베이커리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온 가운데, 호지차도 커피 외의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지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