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분 투자 논의...기업별 역할·금액은 아직 미정
2022년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 투자...올 8월 사업 협력 합의
SK그룹이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 개발사 테라파워에 투자한 데 이어 대형 원전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15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정부가 추진하는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계 다른 여러 기업도 공동 투자 참여를 검토하는 기업으로 거론된다.
한국 측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투자는 최근 발표된 한미 원전 협력 프레임워크에 포함됐다. 웨스팅하우스 주주사인 브룩필드가 발표한 내용에는 한국 측이 지분 5~10%를 취득하는 방안과 최대 12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 대형 원전 8기 건설을 지원하는 구상이 담겼다. 대상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6기와 한국형 APR1400 2기다.
이번 한미 원전 협력에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도 반영돼 있다. 브룩필드는 미국 연방정부가 지정한 부지에 원전을 건설하면 AI를 포함한 전력·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SK는 2022년부터 미국 원전기업에 투자해 왔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그해 8월 테라파워에 총 2억5000만달러의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 당시 두 회사는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테라파워의 원자로 상용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 8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테라파워와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의 한국 내 상용 발전소 개발과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원전 운영·유지보수에 활용할 디지털 트윈과 AI 등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를 살펴보기로 했다.
웨스팅하우스 투자와 관련한 어느 기업이 어떠한 역할을 할지와 구체적인 출자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투자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도 기업별 역할과 투자 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