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스페인 서킷 달린 부산산 전기차"... 폴스타4 SUV, 630㎞ 주행에 V2L까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 SUV'가 스페인에서 주행성능과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선보였다. 


한 번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630㎞를 달릴 수 있으며, 차량 배터리를 활용해 캠핑용 전자기기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전날 공개한 공식 자료를 통해 스페인 아스카리 서킷과 인근 산악도로에서 진행한 폴스타4 SUV의 주행 및 차량 외부 전력 공급(V2L)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Polestar 4 SUV driving down country road at sunsetPolestar 4 SUV / 폴스타


행사장에 마련된 캠핑 공간은 외부 전력망에 연결하지 않고 폴스타4 SUV의 배터리만으로 운영됐다. 차량의 V2L 기능을 활용해 라운지 조명과 전자기기 충전 장치, 온열 매트, 주방기기 등에 전력을 공급했다.


폴스타4 SUV는 별도 인증 어댑터를 연결하면 최대 3.3㎾, 230V의 전력을 외부 기기에 공급할 수 있다.


사용자가 최소 배터리 잔량을 설정하면 해당 수준에 도달했을 때 외부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중단된다. 야외에서 전기를 사용하더라도 주행에 필요한 배터리를 일정 수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폴스타4 SUV는 기존 폴스타4 쿠페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인 모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부다. 기존 쿠페 모델은 뒷유리 대신 차량 지붕에 설치된 카메라로 후방 시야를 확보했지만, SUV 모델에는 일반적인 뒷유리가 적용됐다.


Polestar 4 SUV on mountain roadPolestar 4 SUV / 폴스타


차량 지붕의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도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2열 헤드룸은 쿠페보다 2.5㎝ 늘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뒷좌석을 세운 상태에서 530ℓ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5ℓ까지 확대된다.


폴스타는 새로운 스프링과 댐퍼, 안티롤바를 적용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개선했다. 기존 쿠페의 역동적인 주행 특성을 유지하면서 장거리 운전의 편안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400V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100㎾h 배터리를 탑재한다.


리어모터 모델은 유럽 WLTP 기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30㎞를 주행할 수 있다. 듀얼모터 모델은 최고출력 544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Polestar 4 SUV charging camping site with V2LPolestar 4 SUV / 폴스타


요아킴 뤼드홀름 폴스타 차량동역학 담당은 "폴스타4 SUV를 개발하면서 목표는 단순히 또 하나의 SUV를 만드는 게 아니었다"며 "폴스타답게 달리는 SUV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폴스타4 SUV는 올해 2분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기존 폴스타4 쿠페가 중국과 한국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SUV 모델은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돼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에 이어 전기차 위탁생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폴스타4 SUV의 글로벌 공급을 맡으면서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및 수출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한편 폴스타4 SUV는 지난 9월 2일 글로벌 판매를 시작했으며, 첫 고객 인도는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다. 국내 출시는 2027년으로, 국내 판매가격과 세부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