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비만약 '에페'를 출시한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73만 원에서 71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851억 원, 영업이익 384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수준이자,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4501억 원과 영업이익 1079억 원을 각각 14%, 64% 밑도는 수치다.
실적 추정치가 낮게 나온 이유는 기술이전 계약금 인식 시점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8월 24일 제넨텍과 비만 신약 후보물질 HM17321(UCN-2)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미국 행정절차가 10월 초 완료되면서 계약금 1억9000만달러(한화 약 2550억 원)는 3분기가 아닌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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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에는 이 계약금이 3분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 추정치가 담겨 있었다. 2분기 일회성 수익의 기저효과도 3분기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미약품은 2분기 일라이 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며 계약금 7500만달러(한화 약 1129억 원)를 실적에 반영했다. 인수한 앱토즈의 연구개발비가 3분기부터 연결 손익에 포함되면서 비용 부담도 커진다.
중국 법인 북경한미는 전분기 대비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29% 증가한 수치다.
사진 제공 = 한미약품
중국 집중구매제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략 입찰과 집중구매 비대상 품목 육성, 영업 강화 등이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액 6240억 원, 영업이익 2304억 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수치다. 기술이전 계약금 유입과 국내 비만치료제 출시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허 연구원은 "올해 두 건의 대규모 기술이전으로 R&D 신뢰도가 높아졌다"며 "HM15275와 HM500197의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되고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데이터와 개발 진척 여부가 확인되면 불확실성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