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수)

"9분이면 배터리 97% 충전"... BYD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Z9GT로 유럽 프리미엄 시장 공략

중국 BYD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DENZA)가 최고출력 1156마력의 고성능 전기차 'Z9GT'를 앞세워 유럽 고급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97%까지 9분 만에 충전하는 기술을 통해 전기차의 충전 시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덴자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 플래그십 슈팅브레이크 Z9GT를 전시하고 BYD그룹의 차세대 배터리 및 충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자료] 덴자 Z9GT _ 외관 (1).jpg덴자 플래그십 슈팅브레이크 Z9GT / BYD


Z9GT는 덴자가 유럽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해 내세운 핵심 모델이다.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방식의 슈퍼 하이브리드 DM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가장 큰 특징은 BYD가 개발한 '플래시 충전(FLASH Charging)' 기술이다.


BYD가 개발한 플래시 충전기는 중국 시장 기준 단일 커넥터에서 최대 1500kW의 출력을 제공한다. 전용 충전 설비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70%까지 5분, 10%에서 97%까지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영하 30℃의 극한 환경에서도 배터리 잔량을 20%에서 97%까지 충전하는 데 12분이 걸린다. 다만 실제 충전 시간은 충전 설비의 출력과 배터리 상태, 외부 온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같은 충전 성능은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BYD는 약 6년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 블레이드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 높이면서 충전 속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자료] 덴자 Z9GT _ 외관 (3).jpg덴자 플래그십 슈팅브레이크 Z9GT / BYD


배터리 내부에서는 리튬이온 이동 과정의 저항을 줄이는 '플래시패스' 기술을 적용했다. 양극과 전해질, 음극 구조를 최적화해 빠른 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줄이는 방식이다.


BYD는 배터리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자체 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500차례의 초고속 충전을 거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에 충전과 못 관통 시험을 동시에 진행한 결과 열폭주와 연기,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Z9GT EV는 전륜 모터 1개와 후륜 모터 2개를 결합한 3모터 시스템을 탑재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1156마력(850kW)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2.7초가 걸린다. 최고속도는 시속 270km다.


122.49kWh 용량의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WLTP 복합 기준 최대 600km를 주행한다. 덴자는 올해 말 이전 최대 800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는 후륜구동 EV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다.


슈퍼 하이브리드 DM 모델은 전기모터 3개에 2.0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을 결합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776마력이며, 63.82kWh 배터리를 통해 전기만으로 최대 203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우면 총주행거리는 최대 805km에 달한다.


[사진자료] 덴자 Z9GT _ 외관 (4).jpg덴자 플래그십 슈팅브레이크 Z9GT / BYD


덴자 전용 e³ 플랫폼도 적용됐다. 좌우 뒷바퀴를 독립적으로 조향하는 기술을 통해 전장 5.2m에 가까운 차체에도 최소 회전반경 5.35m를 구현했다.


차량이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크랩 워킹' 기능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주차 기능도 지원한다.


실내에는 17.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운전석·동승석용 13.2인치 디스플레이, 50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적용됐다. 프랑스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20스피커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했다.


덴자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초고속 충전 기술과 고성능 전동화 플랫폼을 내세워 기존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한다는 구상이다.


스텔라 리 BYD 수석부사장은 "Z9GT는 첨단 기술과 아름다운 디자인, 감성적인 주행 경험이 결합된 덴자의 진정한 정신을 보여준다"며 "중국을 넘어 유럽을 시작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대하는 데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