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과 스마트폰, 로봇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개인 맞춤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 미래 공장의 변화부터 AI 기반 모빌리티, 스마트시티까지 다양한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공개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창의인재 육성 플랫폼 '제로원(ZER01NE)'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5일간 현대차·기아 양재사옥에서 '2026 제로원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제로원은 현대차그룹이 2018년 서울 서초구에 조성한 창의공간이자 인재 플랫폼이다. 예술가와 개발자, 스타트업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인재들이 협업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구체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26 제로원 데모데이' 포스터 / 현대자동차그룹
올해 데모데이는 지난 3월 연결과 협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단장한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로비에서 열린다. 임직원들이 일상적인 업무 공간에서 혁신 기술을 접하고 새로운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 주제는 '제로원 이머지(01 EMERGE)'다. 크리에이터와 임직원,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로보틱스, 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총 11개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크리에이터와 현대차·기아 임직원이 협업한 '제로원랩' 프로젝트 3건, 사내외 개발자 커뮤니티 '제로원 이그나이트' 프로젝트 1건, 스타트업 기술 전시 7건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술은 'Physical AI Companion: The Traveling Soul'이다.
제로원 이그나이트가 선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특정 기기에 종속되지 않고 차량과 모바일, 로봇을 오가며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이용하더라도 자신에게 맞춰진 AI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2026 제로원 데모데이'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랩에서는 미래 모빌리티와 산업 현장의 변화를 다룬 프로젝트 3건을 선보인다.
'HMG-01XP'는 로봇과 인간의 협업,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미래 공장의 모습을 제시한다. 'OS(Operating System)'는 인간 중심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의 관계를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Room No. Echo'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를 창작자를 위한 이동식 스튜디오로 활용하는 구상을 담았다. 차량 내부 공간과 AI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창작 환경을 제안한다.
제로원이 육성하고 투자한 스타트업 7곳도 각자의 기술을 공개한다.
영업용 전기차 배터리팩 구독 서비스를 개발한 '피트인', 생성형 AI 기반 업무자동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콕스웨이브', 조합 최적화 AI 솔루션 기업 '오믈렛'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AI 수요·가격 예측 솔루션 기업 '임팩티브에이아이', 생성형 AI 안전·보안 기술 기업 '에임인텔리전스', 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 '시너지', AI 기반 패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라크네'도 기술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의 혁신기술 공유를 비롯해 스타트업 우수 사례 발표, AI·로보틱스 분야 크리에이터 토크 등도 진행된다.
제로원 관계자는 "제로원 데모데이는 임직원 간 소통과 협업, 그리고 새로운 연결이 이루어지는 열린 공간에서 제로원의 창의 프로젝트를 만나는 뜻 깊은 행사"라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