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권오중 아들, '희귀병·학폭' 딛고 화가로 우뚝... 父 에세이 표지 장식

배우 권오중이 가족과 함께 겪어온 아픔과 희망의 여정을 담은 첫 에세이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도록'을 출간했다. 


권오중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출간 소식을 알리며 가족과 배우 차인표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나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끝내 내 손을 놓지 않고 빛으로 이끌어 준 아내의 생일날. 부끄러운 나의 삶과 우리 가족의 기적을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에세이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도록'의 탄생에는 배우 차인표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권1.jpg권오중 인스타그램


권오중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자신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차인표를 떠올리며 "캄캄한 동굴이라 믿었던 그곳이 사실은 걸어 나올 수 있는 '터널'이었음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차인표는 오랜 시간 권오중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도록 권유했으며, "너의 삶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를 얻을 것"이라는 응원이 이번 출간으로 이어졌다고 권오중은 설명했다.


특히 책이 세상에 나온 날이 아내 엄윤경 씨의 생일이라는 점에서 권오중은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엄윤경 씨는 같은 날 SNS를 통해 생일인 줄도 잊고 하루를 보내던 중 저녁에 남편으로부터 책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엄 씨는 책의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며 "온통 함께한 시간들 모두를 다시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권배우, 권작가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권오중은 아들 권혁준 씨를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남들보다 조금 느린 걸음이지만, 매일을 온 힘으로 살아내며 아비의 삶에 매 순간 기적을 선물해 준 자랑스러운 아들 혁준이"라며 "이제는 당당한 '권혁준 작가'로서 이 책의 표지를 아름답게 밝혀주어 고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에세이의 표지에는 권혁준 씨가 직접 그린 그림이 담겼다.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펼쳐 온 권혁준 씨가 아버지의 첫 책에 그림을 더하면서 가족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안겼다.


권2.jpg권오중 인스타그램


권오중의 아들 권혁준 씨는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환자가 15명 안팎에 불과한 극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오중은 과거 방송에서 아들의 질환이 2014년 처음 발견됐으며, 가족은 2018년에야 이를 알게 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치료제가 없는 데다 관련 연구 자료도 부족해 향후 경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권혁준 씨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겪는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대학을 졸업한 뒤 그림과 연기에 도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갔다. 특히 미술 공모전에서 입상하지 못했음에도 새로운 기회를 얻어 예술의전당에서 첫 전시를 개최했고, 작품 판매에도 성공했다.


이후 미국 시애틀과 뉴욕에 초청받는 등 화가로서의 활동 범위를 넓혀나갔다. 지난 10일에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대상 시상식'에서 서양화가로 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권오중은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와 마침내 자신만의 빛깔로 인정받은 아들의 오늘이 더없이 대견하고 뭉클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각종 시련을 이겨내 온 권오중은 이번 에세이 '아픔이 아픔으로 끝나지 않도록'을 통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이 서툰 고백들이, 지금 저마다의 어둠 속에서 묵묵히 버텨내고 있을 분들에게 작은 빛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