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르노, 파리 모터쇼서 미래 패밀리카 공개... 전기차로 되살린 '전설의 명차'도 등장했다

과거 인기 모델의 디자인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르노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 '2026 파리 모터쇼'에 250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는 르노 그룹의 중장기 혁신 전략인 '퓨처레디(futuREady)'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가장 주목받는 차량은 세계 최초로 공개된 '르노 E-스페이스 콘셉트(Renault E-Space Concept)'다.


[사진2] 2026 파리 모터쇼 르노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르노 E-Space 콘셉트카'와 'R5 Turbo 3E'[출처] 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 제공.jpg2026 파리 모터쇼 르노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르노 E-Space 콘셉트카'와 'R5 Turbo 3E' / 르노


1984년 출시된 르노 에스파스의 정신을 계승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로, 넓은 실내 공간과 탑승자 중심 설계를 통해 미래 패밀리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르노는 E-스페이스 콘셉트에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생활 공간으로 자동차의 역할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과거 르노의 명성을 이끌었던 차량들도 전기차로 다시 태어났다.


'르노 8 고르디니 콘셉트'는 1960년대 프랑스 모터스포츠를 상징했던 르노 8 고르디니를 2인승 순수 전기 쿠페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기존 차량의 스포츠카 감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디자인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했다.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르노 5 터보 3E'도 전시됐다. 1980년대 핫해치로 이름을 알렸던 르노 5 터보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전기차 특유의 주행 성능을 강조한 모델이다.


[사진3] 2026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르노 E-Space 콘셉트카 기념사진.jpg2026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르노 E-Space 콘셉트카 기념사진 / 르노


상용차 분야에서는 '뉴 르노 트래픽 밴 E-Tech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지난 9월 국제 올해의 밴 심사위원단으로부터 '2027 세계 올해의 밴(IVOTY)'에 선정됐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술과 800V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상용 전기차 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는 지난 12일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르노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을 꾸준히 선보여 왔으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주요 세그먼트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차 출시와 기존 모델 개선을 통해 고객에게 더 긴 주행거리와 높은 효율성, 합리적인 가격, 강화된 연결성, 더 큰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 그룹의 다른 브랜드들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했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강조하는 다치아와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은 각각 신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사진4] 2026 파리 모터쇼에서 르노 E-Space 콘셉트카를 소개하는 디자인 부문 부사장 ‘알렉상드르 말발’.jpg2026 파리 모터쇼에서 르노 E-Space 콘셉트카를 소개하는 디자인 부문 부사장 '알렉상드르 말발' / 르노


경상용차 전용 전시 공간인 '르노 프로+(Renault Pro+)'에서는 전동화 상용차와 특장 모델을 소개한다. 소방관과 협업해 마련한 별도 전시 공간에서는 차량 안전 기술과 긴급 구조 관련 혁신 사례도 공개한다.


르노 그룹은 이번 모터쇼에 총 50대의 차량과 콘셉트카, 기술 시연 모델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6개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한편, 올해로 91회를 맞은 파리 모터쇼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1898년 시작된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올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