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중순에도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이례적인 가을 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서울 기온이 119년 관측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 29.6도를 기록해 1907년 근대 기상관측 시작 이래 10월 중순 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10월 전체 일 최고기온 기록으로 봐도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전국 주요 지역은 30도 안팎까지 수은주가 올랐다. 지역별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결과 서울 도봉구는 한때 31.7도까지 치솟았고 전북 전주 31.4도, 대전 30.2도, 충남 보령 30.1도 등을 기록했다. 강원 춘천 역시 낮 기온이 28.8도까지 오르며 2021년 10월 3일의 기존 1위 기록(28.5도)을 넘어 역대 10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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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한반도로 불어 든 동풍 기류에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전국 곳곳의 기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인 늦더위는 주초 비가 내리면서 물러날 전망이다. 12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린 뒤 13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된다.
13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강원과 충청권이 5~20㎜,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5~40㎜, 전북과 대구·경북은 5~30㎜다. 제주도는 11일부터 13일까지 5~60㎜의 비가 예보됐다.
비가 내린 이후 기온은 급격히 떨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12일 22~28도 수준에서 13일 19~25도, 14일 17~23도로 내려앉는다. 특히 13일 비가 그친 직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