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일)

"네 아이 아빠, 곧 쉰"...3번째 승소 유승준 "한국 다시 가고 싶은 진짜 이유는"

병역 회피 논란으로 한국 입국이 제한된 가수 '스티브 유' 유승준이 최근 비자 발급 거부 소송 항소심 승소 후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유승준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 글을 게재하며 "일부에서는 내가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놓지 못해 예전에 갇혀 산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올해 48세, 네 아이의 아버지가 된 그는 "24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흘렀다. 이제 쉰을 목전에 둔 나이가 됐다"며 "어디가 잘못된 건지, 어떻게 다시 일어나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무정하게 지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기다려 주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며 "내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해 주시는지, 그 마음을 떠올리면 감사함과 미안함에 눈물이 흐른다. 아무런 대가 없이 묵묵히 내 곁을 지켜 주신 여러분 덕에 나는 지금도 힘을 낸다"고 고백했다.


사진 유승준 인스타그램'스티브 유' 유승준 / 인스타그램


유승준은 "아직도 여러분을 잊지 못하는 건 여러분을 사랑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다"라며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 해서 그 추억까지 지우고 싶진 않다. 여러분 앞에서 직접 감사하다고, 마음 아프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을 때는 예전의 인기와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분명 있었다"며 "그런 욕심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여러분을 다시 만나고 싶은 이유도 변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나처럼 부족하고 넘어진 사람도 희망을 품고 살 수 있다는 걸 내 삶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서다"라며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오늘을 열심히 살 이유는 충분하다고 믿으며 힘을 낸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아름다운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언제가 될지,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가 여러분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한다. 그날엔 부족한 내 모습 그대로 여러분 앞에 서서 오래 품어온 감사와 사랑을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준은 1997년 데뷔 이후 '가위', '나나나', '열정' 등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2년 공익근무요원 입영을 앞두고 공연차 출국한 뒤 갑작스럽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입국을 위해 법적 대응을 지속해온 유승준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앞서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의 비자 발급 거부에 대해 두 차례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으나, LA 총영사관은 "병역의무 면탈은 국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 등을 근거로 계속 발급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