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토)

국감 앞둔 추미애, '비공개 일정' 자료 요구에 "대략난감" 입장 표명

경기도 추미애 지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로부터 자신의 '비공개 일정' 자료를 요구받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추 지사는 비공개 일정이 '비밀 일정'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취임 이후 경기도의 재정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도지사의 '비공개 일정'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일정은 비밀 일정이 아니다. 도지사에게 일정 비밀이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도지사의 비공개 일정 대부분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도정 현안 보고와 회의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일정의 경우 수행원과 운전원이 동행하며, 알려진 얼굴이기에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이 알아보게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추1.jpg추미애 경기도지사 / 뉴스1


추 지사는 취임 후 100일 동안 경기도 재정 실태를 파악하고 비상대책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고 강조했다.


인구 1,420만 명의 전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는 복지 수요가 크고 증가 속도 또한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인 복지 수요 증가에 따른 재정 부담을 언급하며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 예산 조달 계획, 사업별 지출 규모, 사업의 지속 가능성, 차입 규모와 이자 부담, 향후 상환 계획 등도 취임 이후 집중적으로 검토한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추 지사는 "9개월 치만 짜서 다 써버린 미생예산서를 받아 들고 빈 나머지 석 달간 예산 조달은 어떻게 하며 어떤 순서로 정하나"라며 담당 실·국 간부들과 이 문제들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태 파악과 비상대책 수립을 위해 정시 퇴근을 하지 못했으며, 비서실과 정책실 또한 밤늦도록 비상근무를 했다고 밝혔다.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외부 행사 일정을 부지사 대참으로 처리하며 촌음을 아껴 달려온 100일이었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글 말미에 "명색이 집권당인데, 관심은커녕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요구에 대략난감"이라고 적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자료를 요구한 의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집권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자료 요구임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의원이 어떤 범위의 자료를 요구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추 지사는 다가오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그리고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