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토)

주진우, '암살자들' 배우 인센티브까지 폭로... 민주당 "영화인 괴롭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영화 '암살자(들)'을 "패륜영화"로 규정하며 출연 배우들의 인센티브까지 공개해 정치권과 영화계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의 행태를 두고 "마치 배우들이 이 영화로 부당한 이익이라도 챙기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륜영화 암살자(들)로 얻게 되는 배우들의 인센티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배우들은 개런티 이외에도 인센티브 수익을 얻는다"며 배우 유해진이 순이익의 10%를 인센티브로 받고 배우 박해일과 이민호는 손익분기점 이후 관람객 1인당 각각 200원, 180원을 별도로 받는다고 공개했다.


주1.jpg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이어 주 의원은 "이재명 정부 모태 펀드는 투자 당시 이미 유족들의 명예훼손과 소송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국민 돈으로 역사 왜곡을 하고, 역사적 비극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은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주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문제 삼은 이른바 '러닝개런티'는 한국 영화계에서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통상적인 계약 방식"이라며, 이는 손익분기점을 넘긴 뒤 추가 관객 수나 순이익에 따라 지급되는 것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추가 보수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인 계약 방식을 두고 '패륜영화로 얻게 되는 인센티브'라며 공세를 펴는 것은 영화 산업에 대한 무지이거나, 알고도 국민을 속이려는 악의적 왜곡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은수 원내대변인은 더 나아가 "개별 배우의 계약 조건이라는 민감한 정보를 국회의원이 공개적으로 들춰내 특정 배우들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미 배우의 자택 인근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고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이 안전 문제로 줄줄이 취소된 상황임을 언급하며, 영화계 단체들이 작품 비판을 넘어 영화인 개인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도 주 의원이 오히려 기름을 붓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전 원내대변인은 주 의원이 싱가포르 국제영화제에 개막작 선정 철회 서한까지 들이밀며 억지를 부리더니 이제는 배우들의 출연료까지 들춰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2.jpg영화 '암살자(들)'


그는 "해외 무대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배우와 영화인들의 노력을 정치적 공세의 제물로 삼는 모습이야말로 국민의힘이 여전히 구태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암살자(들)'의 배우들이 아니라, 국회의원의 지위를 악용해 영화인들을 괴롭히는 주진우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인 유해진의 외모를 가리켜 "북한상"이라고 하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으며 영화를 향한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주 의원은 지난 7일 "좌파의 역사 왜곡과 선동을 멈춰 세울 때가 됐다"며 "해외 영화제에서, 광고에서, 굿즈 시장에서, OTT에서 싹 다 퇴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수 258만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주 의원이 언급한 정부 모태펀드 투자와 관련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7일 국정감사 자리에 나와 "투자 결정은 운용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익률을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고 정부의 개입은 없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논란이 된 모태펀드를 두고 "'암살자(들)' 영화 때문에 만든 것도 아니고, 지난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펀드이고 여기에 투자한 펀드들도 많고 운용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익률을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