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영어 교육 콘텐츠로 사랑받아온 유튜버 올리버쌤(본명 올리버 샨 그랜트)이 정서적 탈진을 이유로 유튜브 활동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8일 올리버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유튜브를 시작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10년간 저희 가족은 구독자들의 따뜻한 사랑 덕분에 분에 넘치는 행복을 누렸지만, 최근 짧은 기간 동안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 1600km가 넘는 대륙 횡단 이사 등 큰 변화와 힘든 일들을 겪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올리버쌤'
올리버쌤은 "그 과정 속에서 저희는 어떻게든 노력과 사랑, 열정으로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면서도 "하지만 전부 이겨냈다고 생각한 것은 우리의 욕심이자 과신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앞만 보고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아내, 아이들의 마음 깊숙이 쌓인 상처와 피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깊고 무거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올리버쌤은 "몸과 마음에 무리가 왔다"며 "실제로 일상적인 생각과 영상 제작을 정상적으로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로 뇌와 마음이 멈춰버린 듯한 정서적 탈진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전문의로부터 '당분간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최소 6개월 이상의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튜브 '올리버쌤'
올리버쌤은 "저희 가족에게 이런 장기 휴식은 지난 10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마음이 참 무겁고 무섭다"며 심경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억지로 버티는 것보다 구멍 난 마음의 그릇을 단단하게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저희 가족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가장 적절하고 예의바른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활동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올리버쌤은 "당분간은 온 힘을 다해 우리 가족의 상처를 보듬고 회복하는 데만 전념하겠다"며 "부디 저희가 더 단단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독일계 미국인인 올리버쌤은 2015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그는 2016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