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데이터센터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기존 1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한다. 가덕도신공항과 체코 원전 등 대형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도시정비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동시에 대형 사업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기존 도시정비사업팀을 도시정비사업1팀과 도시정비사업2팀, 도시정비사업관리팀으로 세분화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조직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데이터센터사업팀도 새롭게 출범한다. AI 확산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대형 프로젝트의 리스크 관리 조직도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가덕도신공항과 체코 두코바니 원전, 파푸아뉴기니·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규모가 크고 공사 기간도 길어 사업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전략기획본부 산하 기존 사업관리팀을 건축사업관리팀과 토목사업관리팀, 플랜트사업관리팀으로 나눴다. 사업 분야별 특성에 맞춰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안전과 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안전품질본부'도 신설했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안전·품질 관련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장 품질 관리 지원과 전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대재해와 품질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대우건설은 각 사업본부에 분산돼 있던 연구조직을 기술연구원 중심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한곳에 모아 실제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직 개편과 함께 진행된 임원 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내세웠다.
조재형 건축사업본부장은 상무A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오형욱 플랜트사업본부장과 김정훈 토목사업본부장도 상무B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신설된 안전품질본부장은 신동혁 전무가 맡으며 최고안전책임자(CSO)를 겸임한다.
전략기획본부장은 손원균 전무, 글로벌인프라본부장은 한승 전무가 각각 유임됐다. 재무관리실장은 황원상 상무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하며, 신인재 상무는 대외협력단장에 새롭게 선임됐다.
기술연구원장에는 고정원 책임이 신규 보임됐다.
이번 승진 인사는 전무 3명, 상무A 1명, 상무B 19명 등 총 23명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사에서 연공서열이나 출신 지역보다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 성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인사는 급변하는 건설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사업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 안전·품질 경쟁력 강화, 현장 기술지원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공서열과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 성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재를 배치한 만큼 각 조직이 더욱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