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9일(금)

대우건설 컨소시엄, 가덕도신공항 졸속 승인 논란 반박... "개선안 이미 반영"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핵심 공법인 해상 연직배수(PBD) 시공성 검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이미 개선 방안을 기본설계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험 시공 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배수재가 변형되거나 지반에 제대로 삽입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 개선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장비를 개선한 뒤 2차 시공성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7일 입장문을 통해 해상 PBD 시공성 검증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를 공개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개선 방안을 지난 9월 7일 제출한 기본설계 보고서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 대우건설


이번 논란은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적용할 해상 PBD 공법의 시험 시공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기본설계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PBD는 연약지반에 플라스틱 배수재를 수직으로 삽입해 지반 내부의 물을 빼내는 공법이다. 지반의 압밀을 촉진해 공사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잔류침하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6일까지 실제 공사 예정지인 해상 5개 지점에서 총 90공을 대상으로 시공성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해상 PBD 물량의 89%를 차지하는 일반 개량구간에서 시공성을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활주로 예정지도 이 구간에 포함돼 있어 해당 구간의 시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11%에 해당하는 경질 개량구간에서는 일부 문제가 발견됐다. 단단한 중간 사질토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배수재의 관입이 중단되거나 변형되는 사례가 나타난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가덕도신공항 조감도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대우건설 측 설명에 따르면 89%와 11%는 전체 해상 PBD 물량에서 각 개량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시험 시공의 성공률과 실패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재 관입 장비인 맨드렐의 강성을 높이고 관입 저항을 줄이는 개선 방안을 기본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도 기본설계가 졸속으로 통과됐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공항·항만 등 7개 분야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시공성 검증 결과와 개선 방안이 포함된 기본설계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기본설계안은 80.41점을 받아 적격 판정을 받았다.


가덕도신공항 해상 PBD 시공성 및 장비성능 검증 현장 사진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가덕도신공항 해상 PBD 시공성 및 장비성능 검증 현장 사진 /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다만 기본설계 적격 판정과 별개로 경질 개량구간에서 확인된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장비 개선을 거쳐 2차 시공성 검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도 2차 검증에 입회하고, 기술자문과 전문가를 통한 실시설계 평가 등을 거쳐 공법의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오는 11월 우선시공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논란이 된 해상 PBD 공사는 2028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시공성 검증은 본공사의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데이터 수집 과정"이라며 "도출된 개선 사항을 바탕으로 2차 시공성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설계에 개선 방안이 반영된 만큼 향후 쟁점은 보완된 장비로 경질 개량구간에서도 원활한 시공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데 맞춰질 전망이다. 2차 검증 결과가 본공사 적용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