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항공편 지연으로 공항에 발이 묶였을 때 겪는 극심한 피로와 혼란은 사소한 준비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오랜 현장 경험을 지닌 전직 공항 지상직 승무원이 탑승객들이 흔히 저지르는 14가지 실수와 이를 피할 수 있는 대처 요령을 공개했다.
8일 미국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앤레저(Travel + Leisure)에 따르면, 수년간 탑승구 지상직 승무원으로 근무한 줄리 루소는 승객들이 가장 먼저 간과하기 쉬운 점으로 '이동 편의성'을 꼽았다.
출발이 지연되면 터미널 내에서 게이트가 변경되거나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잦다. 이때 무겁거나 손잡이가 불편한 가방을 여러 개 들고 다니면 체력 소모가 극심해진다. 루소는 보조 가방을 바퀴 달린 캐리어 손잡이에 결합할 수 있는 고정 스트랩을 활용해 짐을 하나로 묶고 어깨 부담을 덜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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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벽면의 콘센트만 전적으로 믿는 태도 역시 피해야 할 실수다. 게이트 인근 콘센트는 이미 다른 승객이 사용 중이거나 고장 난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항공사 규정에 맞는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휴대해 스마트폰 배터리를 확보해야 모바일 탑승권 확인과 운항 정보 조회, 비상 연락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
여권, 지갑, 스마트폰, 노트북 등 주요 귀중품을 좌석에 둔 채 자리를 비우는 행위도 경계해야 한다. 소지품 분실이나 도난 위험을 막기 위해 중요 물품은 항시 몸에 지녀야 하며, 탑승 시 허둥대지 않도록 여권과 탑승권을 한곳에 모아 보관하는 전용 파우치를 사용하는 편이 좋다.
장시간 지연에 대비한 기내 수하물 꾸리기 요령도 강조했다. 모든 위생용품을 위탁 수하물로 부쳐버리면 낭패를 보기 쉽다.
칫솔, 치약, 물티슈, 탈취제와 여벌 옷 한 벌 정도는 기내 가방에 챙겨두면 긴 대기 시간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터미널의 강한 냉방에 대비해 가벼운 외투나 소형 담요, 목베개를 구비하고, 어지럽게 엉키기 쉬운 전자기기 충전 케이블은 전용 오거나이저로 정리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항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피로를 줄이려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안대를 챙기는 편이 낫다.
대기 장소에서의 행동 요령도 제시했다. 탑승이 시작되기도 전에 게이트 앞 줄에 서서 불필요하게 체력을 낭비할 필요 없이, 게이트 인근 좌석에서 안내 방송과 전광판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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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몸을 풀기 위해 주기적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고, 건조한 실내 환경에 맞춰 텀블러로 수분을 지속해서 섭취해야 한다.
견과류나 에너지바 같은 간식을 미리 준비하면 허기로 인한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다. 어린 자녀와 동행할 경우 퍼즐북이나 카드 게임, 태블릿 등을 미리 준비해 지루함을 달래주는 대비가 필요하다.
루소는 마지막으로 지상직 승무원에게 감정적인 태도를 보이지 말고 침착하게 대할 것을 당부했다.
현장 직원은 운항 일정을 결정하는 주체가 아니라 승객을 돕고 정보를 전달하는 실무자다. 승객이 냉정함을 유지하며 정중하게 소통할 때 대체 항공편 배정이나 일정 변경 지원을 가장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