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음성비서 '알렉사'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이끈 로히트 프라사드가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새 수장으로 합류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하드웨어 기술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글로벌 AI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피지컬 AI'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히트 프라사드를 신임 CEO로 영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라사드 신임 CEO는 대화형 AI를 비롯해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 AGI 분야에서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로히트 프라사드 보스턴다이나믹스 신임 CEO / 보스턴다이나믹스
특히 아마존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음성비서 알렉사의 개발 초기부터 핵심 역할을 맡았다. 이후 알렉사와 AGI 조직을 총괄했으며 아마존의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군 '노바' 개발도 주도했다.
AI 기술을 연구 단계에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한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알렉사를 소비자용 음성비서에서 개발자와 외부 파트너가 참여하는 생태계로 확장하며 대규모 AI 서비스의 제품화와 상용화를 경험했다.
아마존 합류 전에는 약 14년간 레이시온 BBN 테크놀로지스에서 근무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머신러닝 연구와 실제 응용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인사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의 움직임과 제어 기술을 넘어 '지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재 4족 보행 로봇 '스팟', 물류 로봇 '스트레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멀티모달 AI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작업하는 피지컬 AI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공장을 비롯해 물류와 모빌리티 등 로봇을 실제로 투입해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대규모 산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를 활용해 AI와 로보틱스 기술을 검증하고 기술 개발에서 현장 적용, 상용화로 이어지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프라사드 CEO가 오랜 기간 쌓아온 미국 보스턴 지역의 학계·기술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AI·로보틱스 분야 인재를 확보하고 대학·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프라사드 CEO는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보틱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데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첨단 AI와 로보틱스를 융합해 현실 세계에서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로보틱스의 적용 범위를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