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해변을 찾는 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특별한 서퍼가 있다. 바로 올해 10살을 맞은 반려견 망고다. 서핑보드 위에 네 발로 당당히 올라서 파도를 가르는 망고의 모습은 이제 광안리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은 10년 차 베테랑 서핑견 망고의 일상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최고 시청률 5.3%(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망고는 서핑숍을 운영하는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태어나 걸음마를 뗄 때부터 서핑보드 위에 올랐던 망고는 이제 어엿한 10년 차 서퍼가 됐다.
SBS 'TV 동물농장'
서핑 제철을 맞아 실력 있는 서퍼들이 모여드는 광안리 해변에서도 망고는 단연 눈에 띄는 존재다. 흔들리는 보드 위에서도 중심을 잡고 파도를 타는 모습은 타고난 '파도 수저'임을 증명한다.
망고의 바다 사랑은 남다르다. 잠깐 집에 있는 것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바다를 좋아해 집에서는 '서핑'이라는 단어가 금지어가 됐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전해졌다. 망고는 부부가 운영하는 서핑숍의 영업부장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망고가 부산의 한 대학교 해양 수업에 특별 교관으로 초빙된 모습도 담겼다. 보호자 현수 씨와 함께 패들보드 기술인 '킥 턴'을 선보인 망고는 요동치는 보드 위에서도 흔들림 없는 자세를 유지했다.
SBS 'TV 동물농장'
현수 씨는 "원심력이 작용하는 킥 턴 기술을 구사할 때 망고의 코어 힘이 상당히 좋다"며 10년 동안 쌓아온 실력을 자랑했다. 학생들은 망고의 시범을 보며 감탄을 쏟아냈다.
부부는 망고가 서핑을 사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람들이 신기해서 박수 쳐주고 환호해주면 망고가 정말 좋아한다"며 "무엇보다 아빠와 온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바다 위를 가장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망고에게 서핑은 단순한 놀이나 운동을 넘어 가족과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10살 생일을 맞은 망고를 위한 깜짝 선물도 공개됐다. 현수 씨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망고 전용 서핑보드를 준비했다. "망고는 우리 집의 장남이자 자식"이라며 눈시울을 붉히는 부부의 모습에서 10년을 함께해 온 가족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파도 위에서 가장 빛나는 망고의 서핑 인생은 10살이 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