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필리핀 성매매 의혹 등에 대해 "근거 없는 마타도어"라며,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올 경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3일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매매 의혹 등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 무혐의가 나오면, 그 즉시 의혹 제기하고 허위선전·선동한 무책임하고 비겁한 분들은 정계은퇴 및 의원직 사퇴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의혹을 사실처럼 확대 재생산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시민들께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각종 사생활 의혹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선거 때부터 러시아 여자 동거설, 요구르트 아줌마 불륜설, 불륜 올림픽설 등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를 펼치더니, 급기야 3~4년 전 변호사 시절 출입국 업무 확대를 위한 현지 업계 접촉 등 목적으로 필리핀에 다녀온 것을 기화로 필리핀 성매매설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의혹 제기 세력을 향한 거친 비판도 이어갔다. 김 시장은 "돼지는 진흙을 좋아한다. 진흙 좋아하는 돼지와 인간이 진흙탕에서 싸우면 돼지만 좋다"며 "그래서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돼지 너 혼자 뒹굴어라 하고 있는데 정도가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로 인해 시민들이 소모적 논쟁에 빠지고 중요한 시정의 동력이 훼손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시민들께 되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욱 울산시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61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4/뉴스1
앞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필리핀 현지 여성들의 단체 대화 내용과 관계자 녹취록이라고 주장하는 자료를 공개하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으며, 성매매 의혹 무무를 위한 금품 전달설까지 제기된 상태다. 현재 울산경찰청은 김 시장을 둘러싼 공직선거법 위반과 원정 도박, 성매매 의혹 등 고발 사건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김 시장이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토요일(3일)도 또 조사받으러 가야 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경찰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실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울산경찰청은 "오늘 중 예정된 수사는 없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잇따른 고소·고발로 인한 시정 차질을 호소하며 "시정을 시작한 이후에 입만 열면 고발장이 들어와 일할 시간을 많이 뺏긴다. 만약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힘으로 정치적 심판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향후 김 시장 측과 소환 일정을 다시 조율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