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3일(화)

육영수 여사 피격 장면을 굿즈로?...메가박스 '암살자(들)' 티켓 논란

이기인 "유족 마음 생각했나"...탄흔 투명판 겹치는 디자인 비판

주진우 "전량 폐기·사과하라"...대표 국감 증인 채택·불매운동 거론


육영수 여사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이번에는 관람객용 기념 티켓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메가박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티켓에 총탄 자국을 겹쳐 볼 수 있도록 한 디자인을 두고 야권에서 "패륜 굿즈"라는 비판과 함께 폐기 요구가 나왔다.


영화 암살자(들) 공식 굿즈 / 메가박스 SNS영화 암살자(들) 공식 굿즈 / 메가박스 SNS


"투명판 겹치면 탄흔...누군가의 참극이 판촉 아이디어냐"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해당 티켓 사진을 올리고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며 "이것도 표현의 자유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이 공개한 티켓은 태극기와 연단, 육 여사로 보이는 인물이 담긴 바탕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는 형태다.


그는 "목숨을 앗아간 총격을, 투명판을 겹쳐보는 소장품으로 만들어야 했나"라며 "이것을 받아들 유족의 마음은 단 한 번이라도 생각했느냐"고 물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워 비판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는 비판을 막아주는 방탄판이 아니다"라며 "이런 디자인을 내놓을 자유를 말하려거든, 그 잔인함과 천박함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감당하라"고 했다.


주진우 "즉시 폐기·사과"...국감 증인 채택까지 거론


이 위원장은 '탱크데이' 행사 논란 당시 대응도 꺼냈다. 당시 압수수색과 역사교육, 공직자들의 불매운동 등이 이어졌다고 언급한 뒤 "전직 대통령 부인의 피살을 형상화한 티켓 굿즈 앞에서는 이토록 조용하다"며 "분노의 기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티켓 전량 폐기와 메가박스의 사과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3일 SNS에 "육 여사님이 앉은 자리에 선명한 총알 자국, 이 패륜 굿즈를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메가박스는 패륜 굿즈를 즉시 전량 폐기하고 사과하라"고 밝혔다.


즉각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홍정인 메가박스 대표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