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소위가 한미 해군 간 교육·인재 양성 협력 논의 현장에서 통역을 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 소위는 지난달 9일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중장)과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 교육사령관(소장)이 양국 장병 교육 및 인재 육성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통역을 맡았다. 해당 사진은 국방일보 지면에 보도됐다.
이 소위의 원 소속은 해군 제5기뢰상륙전단 정보작전참모실이다. 다만 교육사령부가 인근에 위치한 만큼 통역 지원을 위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내 통역장교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필요할 경우 소속 부대와 관계없이 주변 부대의 통역 업무를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강정호 해군 교육사령관과 그레고리 허프만 미 해군 교육사령관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강 사령관 뒤쪽에 이지호 소위가 앉아 통역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뉴스1
제5기뢰상륙전단은 해군작전사령부 예하에서 기뢰전과 상륙작전을 담당하는 핵심 전단 중 하나다. 이곳의 통역장교는 외국군과의 연합작전 과정에서 의사소통을 지원하고 해외 군 지휘관과의 소통 및 관련 자료 번역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 소위 역시 통역장교로서 국제 연합훈련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지난 2월 태국에서 진행된 다국적 연합훈련 '코브라골드'에 파견돼 지휘관 소통, 군사·정보 관련 내용 번역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이 소위는 지난해 9월 해군 장교 후보생 신분으로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했으며, 같은 해 11월 말 소위로 임관했다. 장교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 따르면 일반 병사로 입대하는 경우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장교 입대 시 외국 국적을 포기해야 한다.
이지호 소위 / 뉴스1
현재 소위 계급인 이 소위는 오는 12월 1일 중위로 진급할 예정이다. 복무기간은 3년이며 전역 예정일은 2028년 11월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