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플랫폼 사던 카카오엔터, 이제 IP에 집중...북미 사업 다시 짠다

2021년 우시아월드서 작품 5%로 매출 25%...한국 IP 판매 실적 쌓아

'끝이 아닌 시작'은 크런치롤 애니로...국내선 1만6000개 IP 결집 추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창업자에게 매각하고, 웹툰 플랫폼 타파스는 내년 중 종료한다. 해외 플랫폼 직접 운영을 줄이면서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유통과 드라마·게임 등 2차 창작 사업을 이어간다.


우시아월드 창업자 징핑 라이는 최근 회사 공지를 통해 타파스엔터테인먼트로부터 우시아월드 지분 100%를 재인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가 2021년 12월 자회사 래디쉬를 통해 약 45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이번 매각대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우시아월드는 라이의 운영 아래 서비스를 계속한다.


지난해 래디쉬 서비스를 종료한 카카오엔터는 타파스도 2027년 중 문을 닫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달 사업 재편 방향을 설명하면서 "IP 유통과 드라마·게임 등 2차 창작으로 확장하는 사업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시아월드 작품 5%, 매출 기여도는 25%


카카오엔터의 한국 작품은 우시아월드 인수 발표 당시부터 현지 독자들에게 팔리고 있었다. 회사가 2021년 1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시아월드 전체 작품 가운데 카카오엔터 IP 비중은 약 5%였다. 이 작품들이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템빨'과 '탐식의 재림'은 우시아월드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탐식의 재림'은 당시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경신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우시아월드는 한국·중국의 판타지와 무협 소설을 영어로 제공해온 플랫폼이다.


타파스에는 한국 작품 공급과 함께 북미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는 사업을 펼쳤다. 2024년에는 현지 로맨스 웹소설 공모전 '트루 러브 온 타파스'를 열어 수상작 15편을 선정했다. 당시 타파스에서는 현지 오리지널 '끝이 아닌 시작', '악마와 거래했다'와 한국 작품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괴물 공작가의 계약 공녀' 등을 서비스했다.


타파스 종료 이후 현지 작품의 유통 방식은 개별 계약에 따라 정해진다. 카카오엔터는 서비스 중인 현지 작품의 향후 유통 방향을 작품별 계약 관계 등을 고려해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서 발굴한 소설, 크런치롤 애니메이션으로


북미에서 발굴한 작품은 웹툰과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타파스 오리지널 '끝이 아닌 시작'은 웹소설로 출발해 웹툰으로 옮겨졌고, 지난해 4월에는 애니메이션이 크런치롤과 일본 후지TV에서 공개됐다.


작가 터틀미가 집필한 이 작품은 전생의 왕이 마법 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카카오엔터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 7개 언어로 제공됐다. 웹툰은 한국 카카오페이지에도 역수출됐다.


애니메이션은 크런치롤을 통해 북미와 중미, 유럽 등으로 유통됐다. 원작자 터틀미는 제작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카카오엔터는 당시 타파스 오리지널 IP의 영화·드라마 등 다른 형식으로의 제작 기회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의 작품과 이용자를 한곳으로 모은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2일 두 서비스를 카카오페이지 중심으로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통합 플랫폼에는 약 1만6000개의 오리지널 스토리 IP와 이용자의 구독 패턴 등 데이터를 결집할 계획이다.


작가·제작사 네트워크와 작품 기획·제작 역량도 함께 모은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고, 원작을 드라마·영화·공연·게임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카카오엔터의 스토리 IP와 카카오픽코마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을 연계하는 협력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통합을 연내 마칠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에는 이용자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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