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시댁 음식 준비 논란. 하지만 약속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도 완벽한(?) 필살기로 가족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한 며느리의 방법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김해준'
지난 추석 연휴 유튜브 김해준 채널 '낭만부부'에는 '이번 추석에 가족 다 모인다고?'라는 제목으로 명절 풍경을 스케치한 코미디 설정 영상이 올라왔다. 시댁에서는 큰고모와 일찍 도착한 막내 며느리가 전을 부치며 한창 음식 준비 중이었다.
약속 시간인 3시가 되자 둘째 며느리가 도착했다. 그는 미리 와서 음식 준비를 해놓은 큰고모와 동서에게 "왜 이렇게 일찍 왔어", "3시에 모이기로 했으면 3시에 와야지"라고 말했다. 큰고모는 "딱 맞춰 와서 너무 고맙네", "3시에 먹기로 했으니 미리 준비해야지"라며 은근한 핀잔을 날렸다. 이에 둘째 며느리는 "시장 가서 사면 되지 뭘 이렇게 일찍부터 서둘렀냐"고 태연하게 받아쳤다.
유튜브 '김해준'
얄미움(?)으로 동서의 얼굴이 굳어지는 찰나, 둘째 며느리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등장했다. 그는 "고생했다"는 인사와 함께 두툼한 현금 봉투를 고모와 동서에게 건넸다.
반응은 극적이었다. 고모는 "마음이 너무 이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둘째 며느리가 "내일 식사나 한 끼 하시라"고 말하자, 동서는 "식사 100끼는 하겠다"며 잇몸 만개한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에스테틱 선결제를 해놓았다며 꼭 받으라고 하자 "에스테틱 받으면 형님처럼 예뻐지는 거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유튜브 '김해준'
영상이 공개되자 댓글창은 현실감 넘치는 반응들로 가득 찼다. 한 누리꾼은 "보통 저런 분들은 평소 살림을 안 해서 요리할 때 옆에 있으면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 어설프게 도와줄 바엔 깔끔한 금융치료가 서로한테 최고"라며 둘째 며느리의 선택을 극찬했다.
특히 단순 용돈이 아닌 '에스테틱 이용권'을 함께 건넨 세심함이 화제를 모았다. "명절 노동 후 지친 피로를 풀어줄 에스테틱 예약까지 해준 건 그야말로 '감다살(감 죽지 않고 살아있다)'의 정석"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봉투를 받기 전후 동서의 극명한 표정 변화도 관심을 끌었다. "이 정도 미소와 반응이면 봉투에 최소 50, 식사 100끼라는 것보니 100만 원 이상 예상. 식사 100끼에 에스테틱이면 3시 반에 와도 무조건 용서"라는 반응이 나왔다.
유튜브 '김해준'
이외에도 "부자라고 해서 누구나 선뜻 돈을 쓰는 건 아니다. 입만 살고 돈 한 푼 안 쓰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건 찐 정성과 성의"라는 댓글부터 "이후 고모의 기도 제목이 둘째네 번영으로 바뀐거 킬포" 등 유쾌한 반응들이 잇따랐다.
몸으로 하는 고단한 노동 대신 확실하고 센스 있는 '금융 서비스'로 명절 평화를 만들어낸 둘째 며느리의 전략. 설정이지만 "역시 어설픈 일손보다는 확실한 금융치료가 가정 평화의 열쇠"라는 일면 씁쓸한 사실이 유쾌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