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3일(토)

한국은행도 털렸다... 한은 직원 186명 개인 정보 유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었다. 한은 직원 186명의 정보가 외부 해킹으로 유출되며 보안 시스템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28일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9일부터 6월 8일까지 한 달간 한은의 온라인 연수 개인정보 처리 수탁업체 시스템이 해킹을 당했다.


이번 해킹으로 한은 직원 186명과 해당 업체의 다른 회원사 이용자들의 정보가 외부에 노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회사명, 이메일, 전화번호는 물론 직급, 직무, 소속, 암호화된 비밀번호까지 포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국은행은 6월 11일 수탁업체로부터 정보 유출 사실을 전달받았다. 한은은 다음 날인 6월 12일 피해를 입은 직원들에게 사고 내용을 알리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공식 신고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재작년 6월에는 채용 지원자의 민감 정보가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그대로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통계조사보조원 채용에 지원한 이들의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학력과 경력, 자기소개, 지원동기 등이 노출됐다. 한은은 익일 해당 자료를 삭제하고 지원자들에게 사실을 통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국은행을 노린 해킹 시도도 재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탐지한 해킹 시도는 총 2063건에 이른다.


연도별 해킹 시도 건수를 보면 2021년 1557건에서 2022년 192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2023년 97건, 2024년 52건, 지난해 30건으로 계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8월까지만 집계해도 135건이 발생해 지난해 연간 건수의 4.5배를 기록했다.


이종욱 의원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되풀이되는 홈페이지 접속 장애를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안 체계 전체를 점검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