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5일(금)

한국거래소, 상장사 퇴출 가속화... 시총·주가 미달 기업 '빨간불'

한국거래소가 상장유지 요건을 강화하면서 시가총액과 주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장사들의 퇴출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미달로 8개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으며, 다음 달부터는 추가 퇴출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는 스팩을 제외하고 코이즈, 원풍물산, 신라에스지, 케이엠제약,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류, 세진티에스 등 총 8곳이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은 기존 4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상향됐고,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이 하반기부터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 원으로 추가 상향됐다. 30거래일 연속 시가총액이 200억 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연속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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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기준 적용 이후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현재 17곳에 달했다.


45거래일 연속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시점이 다음 달 중순 처음 도래하면서 추가 상장폐지 기업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는 올 하반기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기준 강화로 50개사 안팎이 상장폐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퇴출 사례가 이어졌다. 상반기 일정실업이 상장폐지된 데 이어 지난 23일 SHD도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강화된 요건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 상장사는 13곳이다.


주가가 1000원을 밑도는 이른바 ‘동전주’에 대한 퇴출 규정 또한 지난 7월 시행됐다. 현재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코스피 15곳, 코스닥 30곳이다. 이들 기업 역시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음 달 중순부터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일부 기업은 거래소의 결정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골드앤에스와 케이엠제약은 상장폐지 결정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을 신청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주연테크와 CS 또한 관리종목 지정 결정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시가총액 미달만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되는 기업 가운데 일정 요건을 갖춘 곳은 정리매매 없이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


최근 3개년도 중 2개 연도의 영업이익이 흑자이거나 1개 연도가 흑자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 원 이상이면 코넥스 이전상장이 가능하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신라에스지는 이미 코넥스 이전상장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