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박선원 최고위원이 유시민 작가의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유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개혁 관련 발언 중 극히 일부, 그것도 과거의 안을 현재 전체인 것처럼 심각하게 왜곡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22대 국회 최고령 의원이자 5선인 박지원 의원은 9월 24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시민 작가를 향해 "둥근달을 봐야지 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때만 보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유 작가가 지난 9월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에서 한 발언들을 상기시켰다. 유 작가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 즉 '수사하는 검찰과 기소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개혁의 최대치'라는 내용에 충격받았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개혁,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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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 각료였던 유 작가에게 "검찰이 없어지고 수사권과 기소권 독점을 해체한 지금과 그때를 비교해 보라"고 촉구했다. 그는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에 대해 "손톱 티끌 정도의 말꼬리를 잡고 비난하는 건 과유불급을 뛰어넘는 심각한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선원 최고위원 역시 SNS를 통해 유 작가와 "사실관계를 정확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유 작가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법무부 안에서 수사기관과 소추기관을 나누는 방식'이 검찰개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고 한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 내부에서 수사 담당자와 기소 판단자를 분리하는 제도 개선을 공식 검토했으며, 2022년 여야가 합의했던 국회의장 중재안에도 '직접수사의 경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발언도 전체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 법무부 안에 두 기관을 두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과거 논의를 설명한 뒤, 곧바로 "그런데 사실은 그 이상으로 진척되고 있다", "검사가 다시는 수사에 관여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박선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개혁이 과거보다 오히려 더 나아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유 작가가 "그런 방안은 검찰개혁으로 논의된 적 없다"고 하고 이를 근거로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부 문장만 떼어내서 전체 뜻을 왜곡하면 안 된다"며 유 작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