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현대차 '아슬란'에서 불 났는데 본사에선 견인비 내라네요"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전소 사건이 워낙 많아서 해당 사건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어요"

 

현대자동차 '아슬란'이 도로를 달리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현대차는 미온적이고 황당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의정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5시 56분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역 부근에서 아슬란 차량이 전소해 소방 당국과 경찰, 국과수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차량은 렌트카 업체의 것으로 화재 당시 렌트카 직원 A씨가 3~4일간 고객이 빌려갔던 '아슬란'을 회수해 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사건은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게재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슬란 차량을 회수해 차고지로 돌아오는 길에 차량 머플러(배기가스가 배출될 때 발생하는 소리와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장치) 쪽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엔진에서 쇠가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머플러 뒤쪽에서 불이 붙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다급해진 A씨는 차량을 세우려 했지만 그때는 이미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 모두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차량이 안전지대로 옮겨진 상황에서 A씨는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차량은 완전히 불에 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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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와 해당 렌트카 업체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의정부 소방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현대자동차 아슬란이 불에 타서 전소된 것은 사실이다"며 "현재 화재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다. 구체적으로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렌트 차량이라 블랙박스, 기타 전기 장치, 튜닝 모두 없었다면서 "현대차 본사에 얘기하니 조사해봐야 하고 견인비가 청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렌트카 업체의 지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대자동차에서 전소한 차량을 회수해갔다"며 "월요일에 우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소 사건이 워낙 여러 건이라 다 인지할 수는 없다"며 "해당 케이스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확인해본 결과 서비스 팀에서는 해당 건을 알고 있고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보상이나 향후 절차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현대차 직원이 견인비 운운한 것은 확인이 되지 않지만 아마도 사건 당시 전소 차량을 옮길 때 드는 비용을 말한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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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슬란' /현대자동차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