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이 카페를 영화관으로 바꾼다. 개봉을 앞둔 영화를 매장에서 상영하고 김태호 PD가 직접 만든 커피를 제공하는 이색 시사회를 통해 커피와 문화 콘텐츠의 접점을 넓힌다.
2일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폴 바셋은 오는 4일 코리아나 호텔점에서 영화 '더 드라마' 개봉 전 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오는 9일 국내 개봉한다.
이번 행사는 폴 바셋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커피 문화 캠페인 '폴 바셋 슬로우 커피 클럽'의 일환으로 영화 배급사 워터홀컴퍼니와 함께 기획했다. 일반 상영관이 아닌 카페에서 개봉 전 영화를 상영하고 GV까지 진행하는 이례적인 방식이다.
폴 바셋 슬로우 커피클럽 ‘스크린 타임’ / 엠즈씨드
특히 영화 배급에 참여한 김태호 PD가 현장을 찾는다. 김 PD는 관객들에게 직접 만든 커피를 제공하고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작품을 주제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 PD가 설립한 제작사 테오(TEO)는 '더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 영화 배급에 참여했다.
폴 바셋이 올해 슬로우 커피 클럽의 주제로 내세운 것은 '스크린 타임'이다. 숏폼을 비롯해 짧고 빠르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익숙해진 일상에서 벗어나 한 편의 영화에 집중하고, 작품이 남긴 질문과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자는 취지다.
커피를 단순히 마시는 음료에서 여유와 대화를 만드는 매개체로 확장해온 캠페인의 방향을 영화 관람과 연결한 셈이다.
'더 드라마'는 결혼을 앞둔 엠마와 찰리가 서로의 숨겨진 과거와 마주하면서 완벽할 것 같았던 결혼식 주간이 혼돈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젠데이아가 엠마, 로버트 패틴슨이 찰리를 맡았으며 크리스토퍼 보글리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폴 바셋은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와 대화에 커피가 등장한다는 점을 '스크린 타임' 캠페인과 연결해 커피와 영화가 새로운 대화를 만드는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폴 바셋 관계자는 "숏폼을 짧게 소비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 한 편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영화 한 편이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