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반려견 키우는 노인들에게서 포착된 '뜻밖의 효과'

일본 국립환경연구소와 도쿄도 건강장수의료센터, 도쿄대 공동 연구팀이 반려견과 함께 사는 고령자가 그렇지 않은 고령자보다 치매 위험이 절반 수준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0일 도쿄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2016년 당시 65세 이상 도쿄도 거주 남녀 1만1200명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건강 데이터를 추적 조사했다. 반려견 사육 여부와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치매 발병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반려견을 기르는 고령자는 그렇지 않은 고령자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4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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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견 사육을 통해 4년간 의료·돌봄 비용을 5920억엔(약 5조2387억원) 줄일 수 있다는 추정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고령자는 조사 대상의 8.6%에 불과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까지 합쳐도 13.4%에 그쳤다. 건강 악화로 반려견을 돌볼 수 없게 될 상황을 걱정해 사육을 망설이는 고령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립환경연구소 다니구치 유 선임연구원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려견 사육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연구는 반려견과의 생활이 치매 예방뿐 아니라 공적인 의료·돌봄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자가 사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반려견이 생을 마칠 때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고령자가 안심하고 반려동물과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