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차 안이 거실로 변했습니다"... 드디어 베일 벗은 제네시스 첫 초대형 전기 SUV 'GV90'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를 공개했다. 


123.5kWh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500km의 주행거리, B필러를 없앤 코치도어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신 전동화·차체 기술을 집약해 플래그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20일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GV90와 상위 모델인 'GV90 네오룬'을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GV90는 2024년 공개한 콘셉트카 '네오룬'을 양산차로 구현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일반 스윙도어를 적용한 GV90와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갖춘 GV90 네오룬으로 운영된다.


(사진1)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외장.jpg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 제네시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GV90 네오룬의 도어 구조다.


제네시스는 차체 중앙의 B필러 없이 앞·뒤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독립 개폐형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적용했다. 양산차에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구조를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다.


새롭게 개발한 '듀얼 모션 힌지'는 뒷문을 먼저 차체 바깥쪽으로 밀어낸 뒤 회전시키는 방식이다. 앞문과 간섭하지 않고 앞·뒤 도어를 각각 열고 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B필러가 사라지면서 개방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체 강성도 보강했다. 기존 B필러 역할을 대신하도록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넣었고, 탑승 공간을 둘러싼 차체 골격은 기존 대비 1.5배 두껍게 만들었다.


초고강도 스틸 튜브와 고강성 구조용 폼도 곳곳에 적용했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일반적인 B필러 구조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충돌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6) 제네시스 GV90 외장 (1).jpgGV90 / 제네시스


안전 사양도 플래그십에 맞게 강화했다. GV90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루프 에어백과 두 단계로 펼쳐지는 '듀얼 뎁스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이 들어간다.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과 배터리 셀 사이의 열전이를 억제하는 TRP 기술 등도 적용했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앞좌석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도 탑재됐다.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을 최대 180도 돌릴 수 있어 앞·뒤 좌석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동수단을 넘어 휴식이나 업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동화 성능에서는 현대차그룹 양산 전기차 가운데 최대 용량 배터리를 앞세웠다.


(사진3)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장.jpgGV90 네오룬 / 제네시스


GV90에는 123.5kWh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된다. 7인승 GV90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자체 측정 기준 500km다. 350kW급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22분이 걸린다.


전·후륜 모터를 합친 최고 출력은 490kW, 최대 토크는 800Nm다.


주행 기술에서도 현대차그룹 최초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좌우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하는 듀얼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를 처음 탑재했으며, 별도의 시동 버튼을 없앤 새로운 전원 체계도 적용했다.


노면 상황에 따라 차체 높이와 승차감을 조절하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도 들어간다.


실내에는 필요할 때 위로 올라오는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와 25개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3(RSPA3), 윈드실드 발열 유리 등 편의 사양도 갖췄다.


디자인에는 한국적인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제네시스는 GV90 외관을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진10) 제네시스 GV90 네오룬 내장.jpgGV90 네오룬 / 제네시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순수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GV90 네오룬을 기반으로 한 한정판 성격의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도 함께 선보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GV90에 대해 "혁신의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며 "진정한 럭셔리는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하는 데서 시작되며 아름다움은 그 자유를 완성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품격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13) 제네시스 GV90 내장.jpgGV90 / 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