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현재 뉴욕서 제일 맛있다"... 일본 특파원도 매일 줄 서는 K-빵집의 비밀

한국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미국 뉴욕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빵집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직접 매장을 찾은 일본 TV아사히 뉴욕 특파원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이라고 극찬하며, K-베이커리가 해외에서 현지 생활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점을 기사로 다뤘다.


지난 19일 TV아사히 뉴욕지국의 오노 고지 기자는 '뉴욕에 긴 줄! 한국에서 탄생한 프랑스의 맛…손수레에서 시작해 전 세계 3000개 넘는 매장으로, 빵집에서 배우는 성공의 비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직접 뉴욕 현지 파리바게뜨 매장을 소개했다.


KakaoTalk_20260820_101223647.jpg미국 DTLA 점포 / 사진 제공=상미당홀딩스


오노 기자는 뉴욕지국에서 한 블록 떨어진 파리바게뜨 매장에 매일 아침 줄이 늘어선다고 전했다. 오전 8시 30분이면 크루아상과 소시지빵, 과일을 올린 데니시 등 갓 구운 빵이 진열되고, 출근 전 매장을 찾는 고객도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자신 역시 해당 매장에서 빵과 커피를 사서 출근한다고 밝혔다. 약 10년 전 서울지국에서 근무할 당시에도 파리바게뜨에서 빵과 커피를 자주 구매했다며,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이용했던 브랜드가 뉴욕에서도 출근길의 일상적인 소비처가 된 점을 조명했다.


이어 현지 고객층에도 주목했다. 오노 기자는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개하며 "현재로서는 뉴욕의 빵집 가운데 파리바게뜨가 가장 맛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도는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확장이 단순히 해외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의 생활 밀착형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origin_파리바게뜨글로벌700호점돌파…런던웨스트필드점열어.jpg영국 런던 쉐퍼드부시 파리바게뜨 웨스트필드점의 모습. / 사진 제공=상미당홀딩스


오노 기자는 파리바게뜨의 성장 배경으로 제품 품질과 함께 이를 뒷받침하는 운영 시스템을 주목했다.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제품력을 갖춰야 하는 동시에, 국가와 매장이 달라져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파리바게뜨는 매장별 숙련 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갓 구운 빵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냉동 반죽과 배송, 매장 내 베이킹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숙련된 제빵 인력 확보가 쉽지 않고 인건비가 높은 해외 시장에서는 이 같은 표준화된 운영 체계가 글로벌 프랜차이즈 확장의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V아사히는 파리바게뜨가 사업을 전개해온 과정도 다뤘다. 파리바게뜨의 뿌리는 1945년 고(故) 허창성 SPC 명예회장이 황해도 황주에서 시작한 제빵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허 회장은 이후 북한 사회주의 체제에서 자유롭게 사업하거나 빵을 만들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울로 향해 손수레에 빵을 싣고 판매하며 사업을 이어갔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피란 생활 중에도 간이 오븐을 만들어 미군에서 흘러나온 밀가루를 이용해 제빵을 계속했다.


1980년대에는 허 회장의 아들인 허영인 회장이 미국 유학을 통해 서구 제빵 기술을 익힌 뒤 1986년 서울 강남에 파리크라상을 열었다. 이어 1988년 파리크라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적으로 이용하기 쉬운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가 출범했다.


KakaoTalk_20260820_101226725.jpg캐나다 토론토 점포 / 사진 제공=상미당홀딩스


이후 파리바게뜨는 국내 시장을 넘어 미국과 프랑스,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약 3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2005년 로스앤젤레스(LA)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가맹사업을 확대했다. 지역 밀착형 매장 운영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히며 현재 미국 32개 주에서 3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30년 북미 매장 1000개 확보를 목표로 현지 공급망과 가맹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푸드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앞으로는 한국적인 정체성을 앞세우는 것만큼 현지 소비자의 일상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느냐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akaoTalk_20260820_100104079_01.jpg미국 필라델피아 공항점 / 사진 제공=상미당홀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