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차로를 건너던 오리 가족을 구한 운전자의 선행이 화제다. 운전자는 트래픽 브레이크로 차량 속도를 낮춘 뒤 새끼 오리들을 직접 안아 올려 개울까지 무사히 보냈다.
지난 19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방송에서 '오마이갓! 황당 사고 TOP5'를 다뤘다.
한 운전자는 주행 중 차도를 가로지르는 오리 가족을 목격했다. 어미 오리가 새끼들을 데리고 왕복 10차로를 건너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운전자는 "어미 오리와 새끼 오리들이 도로를 건너고 있었다. 그냥 두면 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비상등을 켜고 차를 좌우로 흔들었다. 경찰관들이 고속도로에서 차량 속도를 낮출 때 쓰는 트래픽 브레이크 방식이다. 모든 차로에서 트럭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신호를 보낼 방법은 그것뿐이었다. 다행히 모두 속도를 줄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높은 연석 때문에 새끼 오리들이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앞쪽 중앙분리대가 끊긴 구간으로 오리들을 유도했다. 하지만 반대편 차선에서도 트럭들이 빠르게 달려와 위험이 계속됐다.
운전자는 "어미 오리가 중앙분리대 위에서 울면서 새끼들이 노란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더라. 나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안전하게 건너도록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반대편 차선으로 건너가서 오리들이 차에 치이지 않게 천천히 몰아줬다"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운전자는 "그런데 또 연석이 높아서 새끼들이 못 올라갔다. 직접 올려주는 게 낫겠다 싶어서 다 잡아서 올려줬다. 건너편에 개울이 있었는데 그쪽으로 모두 뛰어갔다"며 "아기들은 사람이든 오리든 말을 잘 안 듣는다. 새끼 오리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보름은 박수를 치며 "훈훈하다. 복 받으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이들이 크면 아빠가 한 일을 담은 영상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