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0일(목)

회사는 흑자 났는데 개미들은 울상인 제약사

삼천당제약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의 표정은 오히려 어두워지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455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고, 지난해 1분기 3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4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사업이다. 해당 사업부는 1분기 매출 105억 원, 영업이익 3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 107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주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 오른 18만 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연중 최저가 12만 6500원보다는 반등했지만, 연중 고점인 3월 30일 118만 4000원과 비교하면 84.6% 떨어졌다.


개인 투자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6만9329명이었던 삼천당제약 소액주주는 올해 상반기 말 13만7338명으로 6만8009명 증가했다. 상반기 말 주가는 22만6000원으로 지난해 말 23만2500원보다 낮았다. 올해 상반기 삼천당제약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 상당수가 평가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실적 개선과 달리 현금 사정도 녹록지 않다.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31억 원으로 지난해 말 959억 원에서 34.2%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지난해 말 97억 원에서 상반기 23억 원으로 줄었다.


인사이트네이버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405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한 펩트론의 FCF가 마이너스 155억 원, 파마리서치가 422억 원인 것과 비교하면 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체계도 손질하고 있다. 지난 4월 '제약·바이오 공시 종합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증권신고서와 정기·수시공시, 언론보도 등 투자자 정보 제공 채널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약 개발과 기술이전 등 전문적인 정보를 투자자가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개발 기대감이 과도하게 부풀려지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사진 제공 = 삼천당제약사진 제공 = 삼천당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