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와 댄서, 단편영화 감독을 거쳐 신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한 음문석이 험난했던 무명 시절과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음문석은 16세에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무작정 상경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서울에 연고가 없어 지인들의 집을 전전했던 그는 24세에 가수로 데뷔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댄스 경연 프로그램 '댄싱9'을 거쳐 연기자로 전향하는 과정에서도 기약 없는 기다림과 실패가 되풀이됐다.
배우로서의 반전은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시작됐다. 무명 배우들과 뜻을 모아 제작한 단편영화 두 편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당시 음문석은 사비를 털어 프랑스 현지로 향할 만큼 연기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후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열혈사제'로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영화 '범죄도시2'와 드라마 '모범택시3', 영화 '호프'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신인상 수상 당시 아버지를 향한 감동적인 사연도 공개됐다. 음문석은 "당시 아버지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암으로 투병 중이셨음에도 시상식장에 찾아오셨다"며 "한곳에 5분도 앉아 있지 못하는 분이 4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며 아들을 바라보셨다"고 전했다.
임종을 직접 지켰다고 밝힌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덧붙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상경 시절 아버지가 서울로 찾아와 주머니 속에 있던 지폐를 쥐여주고 돌아서던 뒷모습을 떠올린 음문석은 그 순간이 자신을 더 독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전하며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