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장애 판정까지 받으며 수령한 합의금과 노동 대가 등 1억 원 가까운 돈을 아버지에게 빼앗긴 뒤 절연당한 20대 청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아버지에게 대여해 준 거액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28세 사연자가 출연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의 심한 차별과 통제에 시달리다 21세에 가출했던 그는 노숙 생활을 거쳐 택배 상하차와 공사장을 전전하며 스스로 생계를 이어왔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후 배달 일을 하던 중 대형 오토바이 사고를 당해 1년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몸에 장애가 남게 되면서 6000만 원의 합의금을 받았으나, 부친은 집을 사는 데 보태야 한다며 이 돈을 요구했다.
사연자가 거절하자 부친은 주변 지인과 연인에게까지 끊임없이 연락하며 압박을 가했고, 향후 결혼 시 아파트 명의를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내세워 결국 합의금을 가져갔다.
사연자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부친의 가게에서 일하며 약조받았던 월급과 변제금 명목의 월 300만 원 역시 5개월간 단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그렇게 3년간 부친에게 전달된 돈은 사고 합의금을 포함해 총 9500만 원에 달했다. 부친은 아들의 돈으로 매입했던 아파트를 처분한 뒤에도 약속과 달리 딸의 대출금을 변제하는 데 매매 대금을 사용했다.
나아가 부친은 "널 키우며 날린 내 20대 청춘을 어떻게 갚을 거냐"라며 "너를 모친에게 주고 누나만 키웠어야 했다"는 등 상처가 되는 막말을 퍼부은 끝에 아들에게 절연을 통보했다.
사연을 접한 서장훈은 "고소를 진행하든 그렇지 않든 이미 부자 관계는 끝난 상황"이라며 "원만하게 해결할 의지가 부친에게 없다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권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고 강력히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