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현지 매체에서 변화된 무대 연출과 러닝타임을 둘러싼 다채로운 평가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지역 예술 전문매체 NJ아츠는 방탄소년단의 첫날 공연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멤버들이 검은색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해 과거의 단정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층 성숙해진 아우라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시간이 이들의 스타성을 약화시킨 것이 아니라 그 질감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공연 방식에서의 체질 개선도 포착됐다. 과거 빈틈없는 칼군무로 무대를 압도했던 것과 달리, 멤버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눈을 맞추는 시간이 늘었다.
방탄소년단 2027 그래미 어워즈 안 간다
대표 퍼포먼스곡인 '불타오르네' 역시 강렬한 춤보다 시각적 연출에 무게가 실렸다. 매체는 방탄소년단이 스스로의 위치를 증명하려 애쓰기보다 이미 정상에 있음을 알고 있는 그룹처럼 여유 있게 무대를 즐겼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제 무대 시간에 대해서는 시선이 갈렸다. 전체 콘서트 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었으나, 앙코르 전 관객 이벤트 시간을 제외하면 실제 퍼포먼스 시간은 2시간 안팎이었다.
정가 기준 최고 239.4달러(약 33만 원)에 달하는 티켓 가격을 고려하면 러닝타임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타 K팝 그룹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체력 소모가 큰 장시간 공연을 선보이는 것과도 비교됐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기술 중심의 아이돌에서 팬들과 역사를 공유하는 레거시 아티스트로 이행했음을 보여줬다.
한 치의 오차 없는 군무 대신 세월을 함께한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이 핵심 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번 투어는 관객이 무대를 사방에서 둘러싸는 360도 중앙무대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