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투자 중독에 빠져 전 재산 5억 원을 날린 남편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이후 새 삶을 살게 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비밀의 방' 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남편은 하루 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선물 옵션 투자에 몰두했던 과거를 고백했다.
남편은 처음 지인에게 3천만 원을 맡겨 위탁매매를 시작했다가 전액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몇 번의 투자 실패로 7천만 원을 날렸고, 퇴직금을 포함해 총 1억 5천만 원이 증발했다"고 말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아내는 남편이 집까지 담보로 잡은 후에야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그제야 우리가 거지가 됐다는 걸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의 투자 중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03년 퇴직금과 자녀들의 돈, 지인들에게 빌린 돈까지 합쳐 총 5억 원을 잃었다.
남편은 "당시 강남 24평 아파트 한 채 값이 4억이었으니 사실상 전 재산이 사라진 것"이라고 털어놨다. 세 자녀가 모여 빚을 갚았지만 여전히 수천만 원의 빚이 남았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명의로 해둔 연금까지 몰래 찾아 쓴 사실도 밝혔다. 아내는 "금고를 부수고 돈을 가져갔다. 지금도 컴퓨터 화면만 보면 심장이 뛰고 화병이 있다"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20년간 고시공부에 매달렸던 과거를 언급하며 "22년째 투자에 집착하는 것도 같은 패턴"이라고 분석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6개월 후 제작진이 부부를 재방문했을 때 남편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남편은 "투자를 완전히 끊었다"며 영어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내도 "남편이 요즘 외국영화를 자주 본다"며 변화를 인정했다.
남편은 큰아들이 자신의 명의로 마련해준 40평대 아파트 계약서를 보며 감격했다. 그는 곧 이사할 생각에 행복해하면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